애플 美 법원 본안소송 앞서 준비서면서 주장

애플은 구글이 삼성전자에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와 너무 유사하다고 경고했었다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의 IT전문 자매지인 올싱스디 등 미국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법원에서 오는 30일부터 삼성전자와 특허분쟁과 관련해 본안소송 심리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에서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현저하게 닮았다는 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내부 문서를 검토한 결과, 삼성전자 제품의 (애플 제품과의) 유사성이 우연 또는 삼성전자의 주장처럼 자연스럽게 발전해온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그보다는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디자인과 유저 인터페이스를 베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에 편승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베꼈을 뿐 아니라 구글 등 제3자들로부터 이에 대한 경고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0년2월 구글이 삼성전자에 P1(갤럭시탭)과 P3(갤럭시탭3) 태블릿이 아이패드와 너무 유사해 아이패드와 차별화된 디자인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고 애플은 주장했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의 자체 디자인팀은 갤럭시S가 구형 아이폰모델와 비슷해 유감이라고 언급했으며 , 삼성전자의 공식 제품 평가단에 포함된 유명 디자이너들도 갤럭시S가 아이폰과 너무 비슷하다면서 혁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삼성로고만 가리면 아이폰과 차별성을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도 2006년 아이폰에 대한 애플의 내부 디자인 발표회와 내부 이메일에서 애플의 '혁명적인' 아이폰 디자인이 경쟁사인 소니의 디자인에서 차용해 온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고 맞섰다.

또 애플은 모바일산업의 성공적인 참여자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을 사용한 데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한다고 삼성전자는 주장했다고 올싱스디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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