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 다시 여름이다. 온가족 전문 캠퍼를 꿈꾸며 지난해 야심차게 구입한 캠핑 용품을 다시 꺼냈다. 펴는 날보다 집안에 모셔둔 날이 더 많은 캠핑 용품 일 년 뒤 열어보니 그야말로 가관이다. 눅눅한 텐트에는 흙이 묻어있고 이너텐트 안에는 곰팡이까지 피었다. 침낭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올라온다. 왜 그럴까? 바로 관리 부주의가 낳은 참혹한(?) 결과다.

 

 

캠핑용품 및 아웃도어 용품은 방수·투습 등의 기능성과 수납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때문에 사용 후에도 제대로 그 기능성을 유지할 수 있게 관리도 잘 해줘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캠핑용품 관리와 청소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비싸게 주고 산 캠핑용품을 오래 사용하기 위한 관리 및 청소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관리 잘 된 텐트와 타프(그늘막)는 수명이 오래간다

 

 

여름철에는 바다, 계곡으로 캠핑을 가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텐트, 타프 등이 물에 젖은 채 철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 말인 즉 캠핑용품이 습기와 물에 쉽게 노출된다는 얘기다.

 

텐트와 타프가 물에 젖었을 경우 캠핑에서 돌아온 후 젖은 장비를 햇볕에 반드시 잘 말려야 한다. 평상시에는 그늘에서 모래나 흙을 털어 자연 건조시킨 후 접어서 패킹하면 된다.

 

보관은 공기가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한다. 오염이 생겼다면 중성세제로 닦은 후 자연건조 시켜야 한다. 오래 사용한 텐트와 타프는 방수력을 높이기 위해 방수 스프레이 등을 뿌리면 좋다.

 

 

침구류는 항상 말리고, 또 말려라

 

침낭과 침구류는 하룻밤만 덥고 자도 습기가 베어 눅눅해지기 쉽다. 체온과 이너텐트안의 공기와 바깥공기의 온도 차이에 의한 결로 현상 때문이다. 맑은 날에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일어난 후 해가 뜨는 오전에는 침낭과 침구류를 건조시킨다.

 

 

캠핑사이트의 나무와 나무를 줄로 연결한 후 널어 두면 자연소독 효과까지 있다. 거위털이나 오리털 등의 고가의 침낭은 집에 돌아온 후 침낭주머니에서 꺼내어 옷걸이에 걸어 시원한 곳에 보관해주면 한층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염은 텐트와 마찬가지로 중성세제를 이용해 제거한 후 건조시켜 보관한다.

 

주방용품 및 캠핑용 퍼니처는 내 집처럼 소중히!

 

캠핑용 주방용품과 퍼니처류는 야외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흙과 먼지에 노출된다. 여름 휴가철에만 캠핑을 간다면 집에서 쓰는 식기나 주방용품을 사용해도 되지만, 사계절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캠핑용으로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

 

캠핑장에서 쓰고 난 후에는 깨끗이 세척해 습기와 물기를 제거한 후 보관한다. 퍼니처류는 흙과 먼지를 제거하고 케이스에 넣어 보관한다. 별도의 수납용 캠핑장비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사진/ 강민규 사바나홀딩스 이사
기획/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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