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소비자들의 합리적 구매선택을 돕기 위해 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의 평균 수입가격 및 소비자가격, 유통구조, 판매점별 소비자가격, 한-EU FTA 전후 소비자가격 동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6월 14일부터 25일까지 전기면도기 가격 동향을, 7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동칫솔 가격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전기면도기 54종, 전동칫솔 14종이 포함됐으며, 백화점 3곳, 대형마트 4곳, 전문점 2곳과 백화점 온라인 몰 3곳 및 오픈 마켓 4곳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 모두 오픈마켓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오픈마켓은 가격이 가장 비싼 오프라인 판매점에 비해 전기면도기는 평균 35.0%, 전동칫솔은 38.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온라인 몰 역시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전기면도기는 21.2%, 전동칫솔은 19.5% 저렴했다. 대형마트나 전문점의 가격은 백화점보다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차이는 3~10% 수준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 측은 "오픈마켓의 경우 가격 수준이 다른 판매점에 비해 가장 저렴하고 A/S도 대부분 제대로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오픈마켓을 통한 구매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실제 제품 재고가 있는지 여부, 교환이나 환불이 잘 이루어지는지 여부, 구매의 대상이 되는 모델별로 A/S가 제대로 되는지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조사대상 제품의 경우 대부분 수입업체가 A/S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입업체가 취급하는 모델은 병행수입된 제품도 A/S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 시장의 유통실태 및 소비자가격 조사 등을 통해 유통단계별 가격구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가격은 수입가격에 비해 2.66배(전기면도기) 내지 2.71배(전동칫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입업체나 유통업체는 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에 대해 한·EU FTA 발효에 따른 관세철폐 등 가격인하 요인을 고려하여 합리적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며 "소수 수입업체가 과점체제를 형성한 시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가격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가격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수입업체나 유통업체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그 내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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