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북미 배틀넷 서버가 해킹됐다. 배틀넷은 해킹에 안전하다고 얘기했던 블리자드 이미지에 금이 갔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허가 받지 않은 외부 접속자가 지난 4일(한국시간) 일부 배틀넷 계정 정보에 접속한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자들에게 통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외부 접속(해킹)으로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의 배틀넷 플레이어들의 계정 이메일 주소가 노출됐다. 한국 배틀넷 서버의 경우 이메일 주소는 유출됐지만 비밀번호·주민등록번호·기타 모든 계정 및 개인 정보에 대한 유출은 되지 않았다고 블리자드 측은 설명했다.

 

 

특히 북미 서버 계정의 경우 암호화된 비밀번호(실제 비밀번호 아님), 본인확인 질문에 대한 답변, 모바일 인증기에 대한 정보, 전화를 이용한 인증기와 관련된 암호화된 전화번호 등이 외부에 유출됐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해당 정보만으로 개인의 배틀넷 계정에 접속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블리자드 측은 “개인에게 중요한 신용카드 정보 및 기타 결제 정보도 현재 외부의 접속 또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라며 “해킹을 확인한 후 블리자드는 즉시 접근을 차단했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전문가 조사를 진행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경찰 및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협력해 조사를 진행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리자드 마이크모하임 대표는 “해킹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비밀번호를 변경해 달라”고 공지를 통해 당부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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