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의 특별한 '떨림'?"

 

터치 피드백 효과 개발 업체인 이머전은 최근 출시된 삼성 갤력시S3에 자사의 '자동햅틱' 기능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각 응용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오디오를 미리 설계된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햅틱 효과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햅틱이라면 과거 출시된 '애니콜 햅틱폰' 덕분에 친근한 이름이다. 그러나 특정 단말기 모델명으로 인식돼 정확한 개념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햅틱은 '촉각'이라는 뜻으로 사용자가 진동을 통해 촉각과 무게감, 운동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팬택, 노키아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이 이머전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햅틱 기술이 적용된 국내 단말기만 1억대에 이른다.

 

 

이머전의 리버브(Reverb)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햅틱 기능은 오락적인 요소를 더욱 풍부히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는 갤럭시S3 소리 설정을 통해 자동 햅틱 기능에 접근해 햅틱 기능을 사용할 앱을 선택할 수 있다.

 

앵그리버드, 컷 더 로프, 후르츠 닌자, 프런트라인 코만도 등 국내에서 인기 있는 게임들을 플레이 할 때 ‘자동 햅틱’ 기능을 설정하게 되면, 게임 플레이 중 타격을 가하거나 받았을 때 진동효과가 실행돼 한층 더 실감나고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갤럭시S3로 햅틱 기능이 활성화된 게임을 플레이해 봤다. 화면에서 드럼을 연주해보니 각 악기의 소리와 치는 강도에 따라 다채로운 진동이 동반된다. 캐릭터가 이동할 때나 타겟을 맞출 때 더욱 다양한 느낌의 진동이 손에 느껴진다. 때로는 날카롭고 짧게, 때로는 묵직하게 느껴져 게임 화면이 더 실감나게 전해진다. 특히 앵그리버드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멀리 날아가는 느낌까지 표현됐다. 다채로운 진동 효과를 통해 무게감이나 속도를 모두 느끼게 해준 것이다. 갤럭시S3에 적용된 자동햅틱 효과는 게임 사운드에 반응해 자동으로 구현된다.

 

이승민 한국 이머전 지사장은 "햅틱 기술의 관건은 진동의 정확도에 있다"고 설명했다. 단말기 안의 진동 모터가 울린 뒤에 잔여 진동이 남지 않도록 정확하게 끊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정확하게 원하는 형태의 진동을 표현할 수 있다. 작은 크기의 단말기에서 이잔여 진동을 최소화한 짧은 진동을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다.

 

 

 

이 지사장은 "햅틱 피드백 기능을 통해 모바일 게임에서 실감나고 생생한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으며, 콘솔 게임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진동 피드백을 모바일에서 느낄 수 있게 돼 소비자에게 더욱 실감나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부 앱 개발자들이 처음부터 게임에 햅틱 기능을 설계해 넣는 경우도 있지만, 시스템 설정 및 개별 응용 프로그램 설정에서 소비자가 직접 햅틱 효과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동 햅틱 기능을 통해 앞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에 따라 자연스럽게 햅틱 기능이 가미된 컨텐츠를 더욱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머전 측은 향후 햅틱 기술을 음악과 동영상 등 미디어 플레이어에서의 생동감을 더해주는 기술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하경화 기자 h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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