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만으로 성공하던 시기 지나…로고 통해 재구매 시너지 창출

 

스마트폰 게임업체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들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12일 스마트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빌, 컴투스, 인사이트미디어 등 개발사는 자사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에 조그만 고유 로고를 달기 시작했다.

 

 

아이콘만 봐도 어느 업체가 개발했는지 금방 알 수 있도록 해 같은 브랜드의 앱끼리 시너지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에서다. 작은 로고가 일종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 Brand Identity)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는 1인 개발자나 소규모 개발사가 많아 성능에만 초점을 맞춰 앱을 개발하던 스마트폰 초창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소수의 이른바 '빅마우스'들이 좋은 앱이나 재미있는 게임을 발굴해 사람들에게 소개하면, 카페나 블로그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앱과 게임이 알려지는 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에 쏟아지는 앱이 워낙 많아 소수의 '빅마우스'가 소화하기 어려워진 데다, 스마트폰 이용자도 상당히 늘어 새로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도 '빅마우스'보다는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게임이나 앱을 고르는 게 보편화했다.

 

이에 따라 지금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게임이나 앱을 내려받을 때 개발사 브랜드에 신경을 쓰는 일이 많아졌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모바일게임 전문 회사인 게임빌은 앱 아이콘에 연두색 BI를 넣었다. 앱스토어에서 처음 보는 게임이라도 이용자들이 게임빌 게임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폰 쇼셜 플랫폼 '컴투스 허브'를 통해 자사 게임끼리의 시너지를 강화한 컴투스도 웃는 얼굴 모양의 로고를 공통으로 넣었다.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폰 앱 개발사 인사이트 미디어도 최근 들어 회사 이름 앞부분을 따 'en'을 형상화한 로고를 삽입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로고가 작지만 앱스토어에서는 효과가 크다"며 "로고를 붙이면서부터 신작 게임이 이른 시일 안에 호응을 얻고 시장에 안착하는 일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미디어 관계자는 "로고를 붙이면서부터 인사이트 미디어 앱을 써봤던 이용자들의 앱 재구매가 늘었다"며 "기존 이용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로고가 한몫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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