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디스플레이로도 충분하다 '아치바 미니 M9'

이동 통신 기기와 컴퓨터를 합쳐 놓은 광범위한 활용 범위를 자랑하는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는 관련 시장은 물론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도 빠르게 변화시키며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스마트 모바일 기기는 단말기 그 자체만으로 이동 통신과 인터넷, 스케줄 관리, 각종 애플리케이션 구동 등 만능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하지만, 주변 기기 사용에 따라 잠재된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그 중 모바일 기기와 제 3의 디스플레이 장치 간 연결을 위한 MHL(Mobile High Definition Link) 기능은 보다 큰 화면에서 모바일 기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TV, PC 모니터 등에서 빠르게 이 MHL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심미안 모니터 시리즈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치바 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미니 모니터 Achieva Shimian IPS M9은 이러한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활용 가치를 높인 아이템이다.

▲ 24.64cm(9.7형) 미니 모니터 Achieva Shimian IPS M9은 다양한 활용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 기기다.
 

아치바 심미안 IPS 시리즈는 화면 크기에 따라 크게 17.78cm(7형) 화면을 지닌 IPS M7과 24.64cm(9.7형) 화면을 지닌 IPS M9로 나뉜다. IPS M7은 16:9 와이드 화면 규격(1024*600), IPS M9은 4:3 화면 규격(1024*768)을 각각 지니고 있어 크기보다는 화면 비율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그밖에는 전용 차량용 거치대 포함 유무에 따라 모델이 구분된다.

그 중 24.64cm(9.7형) 크기에 4:3 화면 규격을 지원하는 IPS M9은 스마트 모바일 기기는 물론 노트북 PC의 휴대용 서브 모니터 등으로 사용하기 적당하다. 고광택 블랙 베젤을 적용한 IPS M7이 패드와 같은 스마트 태블릿을 연상케 한다면, 심플한 화이트 베젤을 적용한 디자인은 4:3 화면 비율로 인해 디지털 액자 같은 크기가 작은 디스플레이 장치 느낌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IPS M9은 무엇보다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LED 백라이트 방식이라 전력 효율 또한 뛰어나다는 것이 이 제품과 비슷한 기존 미니 디스플레이 제품들과 차별을 이루고 있는 부분이다. 글레어 패널이라 블랙 표현에서 다소 유리하기는 하지만 표면 반사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주로 차량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반사를 줄여 주는 필름 장착도 고려할 만 하다.

IPS M9은 자체적으로 메모리 슬롯을 지녀 외부 기기 연결 없이도 사용 가능한 미니 액자 등과 달리 철저히 외부 영상 입력을 통해서만 작동하는 영상 모니터링 장치다. 따라서 미니 모니터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특징이 IPS M9의 활용도를 높이는 장점이 되고 있다.

우선 노트북이나 PC, 멀티미디어 재생 장치 등과의 연결을 위한 HDMI 포트를 지니고 있으며, 컴포지트 비디오 신호와 스테레오 오디오 신호를 입력할 수 있는 AV 입출력 포트도 지원하고 있다. 이 포트는 AV 입력과 동시에 헤드폰 연결을 통해 스테레오 오디오 출력까지 이뤄지는 통합형 구조다. IPS M9은 2W x 2W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어 별도의 오디오 장치 연결 없이 사운드 재생이 가능하지만, 차량 연결 사용 시 차량 오디오 시스템의 AUX 단자 연결을 통한 사운드 재생도 가능하다.

PC와 HDMI를 통해 연결하는 경우, IPS M9 자체 해상도가 1024*768이지만 업스케일링을 통해 1920*1080까지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이는 PC의 HD 동영상 콘텐츠를 원활히 재생하기 위한 것으로, 이 경우 문자 가독성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모니터 해상도인 1024*768을 권장하며, 동영상 감상 등 필요 시에만 해상도를 올리는 편이 낫다.

HDMI 및 AV 입력 외에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인터페이스가 바로 MHL(Mobile High Definition Link) 기능이다. 이 인터페이스는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그대로 외부 디스플레이 기기로 출력하기 위한 것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패드가 MHL 기능을 지원한다면 이 인터페이스를 통해 바로 IPS M9과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보다 큰 화면으로 시원하게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 기존 심미안 시리즈 모니터를 연상케 하는 간결한 디자인에 4:3 화면 규격을 지니고 있다.

▲ 외부 AV 입출력(헤드폰 출력 겸용), HDMI 비디오 연결, MHL 연결 등 미니 모니터지만 다양한 입출력을 지원한다.

▲ 후면에 전원 및 화면 밝기 조절, 볼륨 조절이 가능한 조작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 영상 연결을 위한 케이블(MHL, AV)과 USB 전원 케이블을 비롯해 차량 내 사용을 위한 전원 장치 및 다목적 거치대가 기본 제공된다.
 

DC 5V 입력으로 작동 전원을 공급받는다는 점도 IPS M9의 다양한 활용을 가능하게 해 주는 특징 중 하나다. DC 5V는 PC의 USB 포트를 통해서 출력되는 전압으로, 패키지에 포함된 AC-DC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PC와 USB 연결을 통해 작동이 가능하다. 또 PC와 HDMI 연결 시에는 USB 전원 연결 없이 단독으로도 작동 가능하다는 점도 편의성을 더해주는 부분이다.

IPS M9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큰 스마트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휴대용 전원 공급장치만 있으면 이를 통해 충분히 구동 가능하므로 이러한 휴대용 전원 공급장치만 있다면 휴대하며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PC에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 시스템의 메인보드 전원부 성능에 따라 전력이 약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때는 추가로 USB 연결 또는 전원 어댑터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에 그 자리를 내주고 사양길로 접어든 MP3 플레이어와 PMP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의 사례처럼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위협을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차량용 내비게이션 단말기다. 길 안내와 각종 안전 운행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는 편리함으로 인해 요즘은 내비게이션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자동차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을 만큼 대중화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내비게이션 기능이 스마트폰 등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기본 내장된 GPS 기능과 연동된 내비게이션 앱에서 그대로 구현이 되면서 기존 내비게이션 장치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IPS M9은 스마트 모바일 기기와 연결, 보다 큰 화면으로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량용 보조 모니터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 모바일 기기가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영상 재생, 인터넷, 게임 등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차량용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로서도 IPS M9은 매우 매력적인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IPS M9 풀패키지 모델에는 차량에서의 사용을 위해 시거잭으로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차량용 USB 전원 공급 장치, 흡착식 다목적 거치대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이를 사용하면 별도로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스마트 모바일 기기와 연결, 대체 활용이 충분히 가능해진다.

거치대는 화면 상하 각도 조절, 회전, 좌우 각도 조절 및 높이 등 4웨이 조작이 가능하며, IPS M9  제품 후면에 마련된 거치대용 홈에 맞춰 끼우면 간단히 부착할 수 있다. 홈 규격만 맞는다면 다른 제품의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다. 차량용 전원 공급 장치는 2개의 USB 포트를 통해 DC 5V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 차량용 전원 공급 장치와 다목적 흡착식 거치대가 IPS M9의 성격을 대변해 준다.

▲ 간단히 체결되는 전용 거치대는 높이와 좌우, 회전, 화면 각도 등 4웨이 조작이 가능하다.

▲ MHL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결, 시원한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순수하게 디스플레이 장치로 본다면 IPS M9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LED 백라이트 광시야각 IPS 패널의 컬러 구현 성능이 26,2144칼라(6-Bit)에 불과하다는 아쉬움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오히려 더 작은 패널을 사용한 IPS M7이 일반 모니터와 동일한 1670만 컬러(8bit) 구현 능력을 지니고 있어, 스펙 상으로는 앞서 있다. 또 현재 IPS M9의 가격대 정도면 대화면 모니터를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IPS M9은 성격 상 전문 작업용 모니터가 아니며, 다양한 제품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IPS M9의 잠재가치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글 / Mr.Weiver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