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의 위험이 높은 혈액형이 따로 있을까?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치뤼(Lu Qi) 박사는 30~75세의 성인 남녀 9만 명을 대상으로 24~26년 동안 실시된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액형에 따른 심장병 위험이 0형이 가장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A형은 0형에 비해 5%, B형은 11%, AB형은 23% 높았다.

 

이 결과에 대해 치뤼 박사는 O형이 혈액 흐름에 도움을 주고 혈전을 막아주는 인자를 지니고 있는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그레그 포나로 심장병전문의는 혈액형에 따라 콜레스테롤과 염증, 면역반응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식습관, 연령, 체중, 성별, 흡연, 폐경, 병력 등 일반적인 심장병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수치다. 단, 조사대상자들이 대부분 백인에 한정돼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2012년 8월 14일자에 실렸다.
 

[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nds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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