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부터 남다른 '렌즈베이비(LENSBABY)' 써보니...

차주경 기자
입력 2012.08.31 15:43 수정 2012.09.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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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베이비. 생김새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통 카메라에
마운트되어 있는 렌즈란 단단하게 카메라 본체를 붙잡고 굳건히 버티고 서있기 마련인데
렌즈베이비의 이 렌즈, 뭔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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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딱까딱, 마치 국민체조의 목운동 부분을
연상시키듯 이 렌즈의 고개는 앞뒤 좌우로 움직인다. 렌즈의 고개가 360도 자유롭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장면은 제품을 전혀 모르는 이의 눈길조차 단숨에 휘어잡을 만큼 충격적이다.
블랙, 실버, 그리고 형광 녹색의 띠가 하나 감겨 있는 야무진 외양은 어느 각도에서
보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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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케이스에 담겨 있는 동그란 엽전 모양의
검은 조리개들은 총 7장이다. 조리개 수치가 각각 F2.8, F4, F5.6, F8, F11, F16, F22로
좁아지면서 구멍 역시 점점 작아진다. 렌즈베이비는 이 중 원하는 조리개
값을 골라 37mm의 부리부리한 렌즈 앞에 밀어넣어주는 수동 교환 방식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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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는 자성을
띤다. 덕분에 살짝 조리개 케이스 끝에
붙여서 렌즈 앞으로 넣어주면 알아서 착 달라붙는데, 이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편리하기도
하다. 사실 일일이 조리개 케이스를 사용해 조리개를 갈아끼워야 한다는 게 귀찮고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렌즈베이비의 렌즈는 순간포착보다는 여유로운 유머를 위한
것이니 급할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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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베이비의 매력은 그 여유로움, 혹은 장난끼 어린
사진에 있어 보인다. 전후좌우로 틸트, 그리고 360도 회전하는 스위블 기능을 만끽하려면
이 렌즈를 엄격하게 다루기보다는 다소 긴장을 풀고 자유롭게 찍는 자세가 훨씬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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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5cm까지 접근해서 촬영이 가능한 렌즈베이비는 오토 포커싱 방식이 아니라 수동 포커싱,
즉 사용자가 직접
초점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며 초점거리를 조정해야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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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의 방향과 각도를 조정하며 뷰파인더를 통해 초점이
맞는 영역을 확인한 후 셔터를 누르면, 스윗스팟에서는 선명한 상이 나오는 반면,
주변부에서는 초점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강력하게 뭉개지는 블러 효과가 나타나는
걸 볼 수 있다. 원하는 포인트를 살리고 나머지 주변부를 흐리게 처리하기 위한 이른바
‘아웃-포커싱’의 효과가 두드러진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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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조리개 값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블러 효과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조리개 우선 모드로 촬영했을 때 조리개 값을 작은 걸 쓰면
더욱 넓은 영역이 흐릿하게 뭉개지고, 조리개 값이 큰 걸 쓰면 셔터 속도가 늦어지는
대신 흐릿해지는 영역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F22의 경우는 렌즈베이비의 특징이랄
수 있는 블러 효과가 상당 부분 감소하는 게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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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렌즈의 정밀한 스위블 조절이 가능하진 않다거나,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은 조리개 교체시의 불편함 같은 것들이 못내 거슬리긴 한다.
50mm에 이르는 초점거리도 실내나 근거리의 촬영을 생각보다 제약하는 면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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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렌즈베이비는
'사진이 무엇인지'에 대해 새삼스러운 질문을 던져주는 그런 렌즈인 것은 분명하다.
그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충실하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시선의 방향이나
초점의 느낌을 강력하게 살려낸 일종의 그림과도 같은 새로운 창조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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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한결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풍경을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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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의(
ytzsche)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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