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시간이 짧고 전력 효율은 높인 신개념 컨테이너 데이터센터가 부산에 상륙한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오는 12월 완공 예정에 있는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도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부산 데이터센터에 구축되는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서버 5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는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는 4~5개월이면 구축이 가능해 고성능 서버 운영환경을 빠르게 확장할 필요가 있는 글로벌 업체들을 중심으로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수용하는 IT 컨테이너와 발전시설, 냉각설비, 항온항습장치 등 운영설비를 탑재하는 서비스 컨테이너로 구성된다. IT 컨테이너는 IBM 시스템이, 서비스 컨테이너에 해당하는 핵심 운영 기술은 LG CNS의 자체 솔루션이 적용된다.

 

LG CNS는 부산 데이터센터의 면진설비 위에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구축, 지진 대비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부산 데이터센터의 보안체계를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물리적 보안이 취약하기 쉬운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의 한계도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부산 데이터센터 지하 면진 설비층의 빈 공간을 활용해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별도의 에너지 소비 없이 떨어뜨릴 수 있는 공기미로 설계가 적용됐다. 이러한 외기공조 방식은 겨울은 물론 무더운 여름에도 가동이 가능해 운영비용 감소 효과가 크다는 점을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외에도 LG CNS는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자체 공조설비에 문제가 생겨도 서버 냉각이 중단되지 않도록 전력 및 냉방 인프라를 이중화했다. 이는 부산 데이터센터 인프라와의 결합으로 가능해진 것으로 무중단 서비스를 보장하는 컨버전스형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LG CNS는 덧붙였다.

 

김종완 LG CNS 인프라솔루션사업부문장은 “LG CNS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글로벌 클라우드 허브인 부산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빠른 구축이 가능한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의 장점과 함께 안정적인 무중단 서비스를 보장하는 LG CNS만의 컨버전스 모델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관심 또한 매우 높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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