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지상파 TV의 24시간 종일 방송이 가능해진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9월 7일(금)에 열린 제50차 전체회의에서 지상파 TV 운용허용시간을 현행 19시간에서 24시간으로 허용하는 '지상파TV 방송운용시간 자율화 방안'을 의결하였다. 이로써 현행 19시간(06:00∼익일01:00)이던 방송시간이 24시간(00:00∼24:00)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심야방송(01:00∼06:00)에 대한 방통위 별도 승인없이 24시간 범위 안에서 방송사 자율적으로 방송시간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상파TV 방송시간 규제는 1961년 KBS TV 개국 이후 50여년 만에 폐지되는 것으로, 그동안 정부는 1967년 아침방송 실시(06:30∼09:00), 1996년 아침방송 확대(06:00∼12:00), 2005년 낮방송 확대(12:00∼16:00) 허용 등으로 방송시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방통위는 지상파 TV 방송운용시간 확대에 따른 시청자 보호, 방송의 다양성 및 공익성 확보를 위해 1일 최소 19시간 이상 방송을 실시하도록 조건을 부과하고 재방송 프로그램을 심야편성 운영시간(01:00∼06:00)의 40% 이내로 운용할 것과 선정적 프로그램으로부터 청소년 보호를 위해 19세이상 시청가 방송프로그램’을 매월 전체 심야편성 운영시간(01:00∼06:00)의 20% 이내로 운용할 것 등을 지상파 방송사에 권고했다.

 

지상파 방송국들은 방송운용시간 확대 이후 인력운영, 제작여건 및 광고시장 현황 등을 고려해 10월부터 단계적으로 방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가장 먼저 시행하는 곳은 KBS로, 1TV가 10월 이후 24시간 종일방송을 실시할 전망이며 2TV가 11월 이후 21시간으로 방송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MBC는 10월 이후부터 21시간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고 SBS는 12월 이전부터 21시간 방송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심야시간대 주요 편성은 KBS가 클래식 음악·스포츠·다큐멘터리를, MBC는 시사보도·문화예술·지역사 프로그램을, SBS는 보도·다큐멘터리·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중점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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