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의 판도라 미디어(Pandora Media)처럼 이용자 취향에 맞춰 음악 스트리밍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개발해 인터넷 라디오 업계를 뒤흔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아이튠 스토어를 통해 이미 디지털 음악 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애플은 주요 레코드사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기 협상을 하고 있지만 인터넷 라디오와 관련한 전체적인 계획은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로서는 애플의 서비스가 이용자의 아이튠스 계정과 연결해 취향대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미리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함으로써 애플은 라디오 거대기업인 클리어 채널 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판도라, 슬랙커, 아이허트라디오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는 추측이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 대부분은 특정 가수의 노래를 1시간 동안 연주할 수 있는 횟수를 미리 정해 놓는 것처럼 제한된 허가 조건에 맞춰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좀 더 자유롭게 음악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음원사들의 직접적 허가를 바라고 있다.

애플의 서비스는 또 판도라처럼 아이애드(iAd) 플랫폼을 통해 광고도 하게 되며 애플은 광고 수익을 음원사들과 배분할 지 아니면 직접 사용료를 지불할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애플의 서비스가 무료인지 아니면 최소한의 가입비를 받을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판도라는 광고가 생략된 서비스를 희망하는 가입자에게 1년에 36달러를 받고 있다.

 

기업 분석가들은 애플이 1년에 10억 달러 미만의 수익을 내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인터넷 라디오 사업에 뛰어들어 고민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아이팟을 선보이면서 쌓기 시작한 음악에 대한 애플의 영향력은 점차 많은 소비자들이 음악을 직접 구매하기 보다 인터넷에서 스트리밍 음악을 듣기를 원하면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보급이 확산되고 무선인터넷 접속도 원활해지면서 한 곡당 1달러 내외를 받고 판매하는 애플의 아이튠스는 음악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아미 시대에 뒤처진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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