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크림 비교평가 결과 발표 기자회견

㈔소비자시민모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동실시한 기능성 비비크림 20개 제품에 대한 품질 비교검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소시모 "최대 15배 비싸…中企제품이 되레 우수"

 

고가 비비크림이 기준치를 초과해 피부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도 가격은 최대 15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개선 기능을 가진 비비크림 20종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를 10일 밝혔다.

 

이 결과로는 수입제품인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브릴리언트 셀 엑스트라 인텐시브 비비크림 멀티-액션 포뮬라'와 랑콤 `유브이 엑스퍼트 지앤 쉴드 비비 컴플리트', 국산제품인 아모레퍼시픽 `라이브화이트 멜라디파잉 비비크림'과 닥터자르트 `프리미엄 뷰티밤'에 문제가 있었다.

 

자외선 차단기능 성분인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의 배합한도(100g당 7.5g)를 초과한 것이다.

 

이 성분이 식약청 배합한도 고시를 넘으면 피부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비비크림 비교평가 결과 발표 기자회견

㈔소비자시민모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동실시한 기능성 비비크림 20개 제품에 대한 품질 비교검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다른 자외선차단 기능 성분인 징크옥사이드는 19개 제품 모두 배합한도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12개 제품이 식약청에서 승인받을 때 회사가 사용하기로 한 함량보다 2.3~3.4배 많이 써, 제조상의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대상 20개 비비크림의 개당 가격은 최저 1만원부터 최고 9만원으로 9배 차이가 났다.

 

쿠지의 `플라워톡스 쓰리액션수퍼 비비크림'이 50㎖에 1만원으로 가장 샀다. 배합한도를 초과한 아모레퍼시픽의 `라이브화이트 멜라디파잉 비비크림은 30㎖에 9만원이나 됐다.

 

비비크림 비교평가 결과 발표 기자회견

㈔소비자시민모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동실시한 기능성 비비크림 20개 제품에 대한 품질 비교검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0㎖당 단위가격으로 보면 최저 2천원에서 최고 3만원으로, 무려 15배의 가격 차이가 있었다.

 

배합한도를 넘겨 지적을 받은 다른 에스티로더 제품은 6만원, 랑콤 제품은 7만5천원에 판매됐다.

 

소시모는 `자생연 윤 비비크림'(두리화장품), `플라워톡스 쓰리액션 수퍼 비비크림'(쿠지), `머쉬룸 멀티케어 비비크림'(스킨푸드) 등 중소기업 3개 제품이 기능성 성분 함량, 표시사항을 가장 잘 지켰다고 평가했다.

 

이런 결과를 종합하면 수입제품이나 고가 국산품보다 중소기업 비비크림이 비교적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소시모 김재옥 회장은 "비비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그동안 성분이나 가격 분석이 없었다. 정보가 없다 보니 소비자는 수입제품이나 고가의 제품이 더 좋으리라 생각했지만, 분석 결과 그렇지 않았다. 합리적인 소비자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