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시야각의 대표 패널인 IPS 모니터가 TN패널의 제품 판매량을 이제서야 넘어섰다. 시장을 리드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IPS패널은 우수한 색감과 넓은 시야각으로 꾸준한 이슈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IPS패널이 가진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TN패널의 판매량을 앞지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듯 보였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4개월간 온라인판매량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시야각 패널의 대표인 IPS제품이 TN의 판매량을 뛰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 모니터 패널별 판매량 추이(5월~9월 다나와 판매량 집계)

▲ 패널별 1월(왼쪽), 9월(오른쪽) 판매량

올 초에도 광시야각 패널인 IPS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히며 TN의 판매량을 뒤쫓는데 매진했다. 하지만 1년간 지속되는 판매량에도 쉽게 TN패널 판매량을 넘지 못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1월 대표적인 IPS 패널 제품은 38%로 TN패널의 판매량인 58% 수치를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올 9월, IPS패널 모니터는 4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5%인 TN판매량을 빠르게 뒤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또 다른 광시야각 패널인 VA모델도 4%에서 8%의 판매량을 기록, 광시야각 패널 인기에 힘입어 상승세에 있다.

다나와(2012년 10월 8일 기준)에서 거래되는 인기 있는 모니터 10개 중에서도 광시야각 패널 제품이 7개일 정도로 이들 패널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 광시야각 패널인 IPS제품 중에서 화면 크기는 23인치와 27인치의 모델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인치를 중심으로 광시야각 패널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23인치가 뒤이어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하고 출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큰 화면으로 TV를 보려는 수요가 늘면서 인기 있는 23인치와 27인치 모니터에 광시야각 패널 채택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IPS패널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시야각 패널의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는 LG전자를 꼽는다. IPS패널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LG전자는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하고도 저렴한 가격에 모니터를 선보였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반응이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시장 수요에 맞춰 TN모델을 단종하고 IPS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어 판매량을 높이고 있다.

LG전자 다음으로는 아치바코리아와 위텍인스트루먼트가 각각 2위(12%)와 3위(11%)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27인치라는 큰 화면크기에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발 빠르게 시장에 내놓아 호평을 받았었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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