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는 아이팟(iPod)과 캐스트(cast)의 합성어로 개인이 음성 또는 영상으로 방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애플이 처음 시작했으며 전문 장비가 없어도 쉽게 방송할 수 있고 아이튠즈만 설치하면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방송을 내려받을 수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쓰는 사용자도 팟캐스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팟캐스트는 쉽게 방송하고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개인 방송 서비스다.
■ 다양화되는 팟캐스트 방송
누구나 쉽게 방송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팟캐스트는 인기가 많다. 애플 승인만 받으면 쉽게 팟캐스트를 개설할 수 있기에 독특한 컨셉트의 방송도 많다.
국내에서는 ‘나는 꼼수다’ 덕에 유명세를 탔다. 정치, 경제 등 사회적인 문제를 주제로 신랄한 비판과 뒷얘기를 공개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공감을 끌어냈다. 한창 인기를 끌었을 때는 어딜 가나 ‘나는 꼼수다’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팟캐스트 세계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방송이 1위 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니 그 유명세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온다.
팟캐스트 세계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은 '나는 꼼수다'.
‘나는 꼼수다’ 영향인지 국내 초기 팟캐스트는 주로 정치와 사회 문제 고발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뤘다. 그 후에는 라디오 방송과 교회 설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존에 무료로 방송하고 정기적으로 생산하던 것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팟캐스트를 위한 방송이 늘고 있다. 원래 팟캐스트 취지에 맞는 방송 말이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추가한 개인 방송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의료, 교육, 경제, 연애 등 장르도 꽤 다양해 졌다. 특히 현직에서 활동하는 전문가가 직접 진행하는 방송이 늘고 있다. 이런 방송의 경우 전문성은 물론 일반인에게 눈높이를 맞춘 쉬운 설명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팟캐스트 순위가 높은 건 두말할 것도 없다.
■ 쉬우면서도 전문성 띈 IT 팟캐스트
팟캐스트 장르가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쉽게도 IT 이슈를 다루는 방송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부 IT전문 매체에서 팟캐스트를 시도한 흔적은 있지만 지금은 업데이트가 중단됐거나 외국의 방송을 그대로 퍼오는 수준이다. 그나마 베타뉴스의 ‘나는 호구다’와 채널IT의 ‘직설IT수다’가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정도.
최근 IT조선이 한 주간의 주요 IT뉴스는 모은 팟캐스트 서비스 ‘IT조선 주간브리핑’을 시작했다.
사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한 주간 IT 시장에서 쏟아지는 뉴스는 굉장히 방대하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문 매체를 방문하거나 특정 이슈에 대해 직접 검색하겠지만 그것도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법. 포털 사이트에서는 IT 뉴스보다 정치, 사회 뉴스를 더 많이 보여준다.
‘IT조선 주간브리핑’은 쏟아지는 IT 뉴스 중 중요한 것만 추려내고 일반인의 입장에서 전후 사정을 알기 쉽게 정리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주간의 IT 뉴스 중 주요 소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팟캐스트 포털서비스 팟빵(www.podbbang.com)의 내팟소 코너에도 소개됐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http://www.podbbang.com/cast_pr)을 참조한다.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모바일 기기와 아이튠스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 된다.
한만혁 기자 hm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