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바의 높이 허리보다 약간 위에, 각도는 좌우 핸들 그립이 지면과 수평

 

가을은 자전거 라이딩의 계절이다. 가을철을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투어를 즐기기 위해선 어린이용 트레일러나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호에는 아이들과 자전거 투어를 즐기기 위한 트레일러나 어린이 자전거 구매 시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모아 보았다.<편집자> 

 

 

 

언덕을 오르는 뚜르트코리아 참가 선수들

가을로 접어들면서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하지만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이 온몸을 감싸줘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은 날씨를 만들어 준다.

 

많은 이들은 가을하면 독서의 계절을 떠올리지만,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가을은 가슴 설레는 라이딩의 계절이다. 한 여름 이글이글 타오르는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다 보면 한 시간도 못돼 녹초가 되어버린다. 게다가 검게 그을린 피부와 옷 속 하얀 속살의 경계는 지난 여름날의 열정을 대변하듯 확연하게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선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속칭 ‘썸머라인’(Summer Line)을 가진 라이더는 지난날 열정의 훈장이라며 자랑스럽게 여길지 모르겠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흉한 것은 사실이다. 어찌되었던 이런저런 이유로 한 여음 뙤약볕 아래에서의 도로 라이딩은 쉽지 않다. 그러나 가을은 다르다.

피부가 탈 걱정 없는 따사로운 햇빛과 습하지 않게 땀을 식혀주는 가을바람은 장거리 라이딩의 최적 조건을 만들어 준다.

선선하고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가을 날씨 탓에 장거리 라이딩이 수월해졌으니, 라이더는 장거리 라이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것이다. 또 4대강 사업과 경춘선의 개통은 서울 근교 라이딩의 중추적인 다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주말이면 경춘선 열차에 자전거를 싣고 강촌ㆍ가평ㆍ청평 등지로 이동하는 동호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더욱이 한강을 시작으로 하남 미사리, 청평 댐, 양평으로 이어지는 4대강 자전거 길은 주말 라이딩을 즐기기에 충분한 볼거리와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이렇듯 선선해진 날씨와 붉게 물든 가을 단풍의 풍경을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즐기는 것이 자전거 투어의 백미다.

 

경쟁구도의 동호인 라이딩 보다는 가까운 사람들과 가을 풍경에 젖어들 수 있는 자전거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호에는 가족들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어린이 트레일러 선택 요령과 어린이 자전거 점검 사항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1. 어린이 전용 트레일러의 선택과 점검 사항

 

 

트렉바이시클의 어린이 전용 트레일러


한강을 따라 라이딩을 하다 보면 성인자전거 뒤에 어린이 전용 트레일러가 부착된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필자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부녀간ㆍ부자간 자전거와 트레일러로 함께 투어를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이들 부녀지간, 부자지간을 자세히 보면 뒷 자석에 앉아있는 자녀들의 표정이 가지각색인 것을 알 수 있다.

 

억지로 끌려 나왔는지 입이 삐죽 뛰어나와 언짢은 표정을 하고 있거나, 신이 난 모양인지 신기한 듯 두 눈을 말똥이 뜨고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리기도 한다. 또 어떤 어린이는 부모마음을 아닌지 모르는지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다.

 

 

 

자전거에 부착하는 트레일러 연결고리인 커플러

물론 부모의 마음은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쳐 자녀와 같이 타고 싶겠지만 한강시민공원의 자전거 도로를 생각하면 위험한 일이니 안전을 위해서라도 자제하는 것일 것이다.

 

픽시드 바이크, 하이브리드, 로드바이크를 타는 젊은 층의 라이더들은 빠른 속도로 한강시민공원의 자전거 도로를 주행하니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자녀와 안전하게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시민공원이나 아파트 내에 위치한 공원에서 안전 장구를 모두 착용한 다음 라이딩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

어린이 전용 트레일러의 경우 크게 1인승과 2인승으로 구분되며 부수적인 기능에 따라 세분화 할 수 있다.

 

트레일러의 구조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일단 알루미늄 또는 스틸 소재의 파이프를 사용해 프레임을 만들고 그 위에 방수천을 사용해 형태를 이룬다.

 

트레일러 내부에 안전벨트가 따로 마련돼 있어 주행 시 의무적으로 안전벨트 착용해야 하며, 천으로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중량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인승에 따라 적재 중량이 다르며 좌우 휠의 폭도 상당한 길이 차이가 난다. 장착 시에는 별도의 커플러(Coupler)를 성인자전거 뒷 휠 QR레버 하단에 장착해 사용 시에 탈부착이 용이하도록 한다.

 

자전거에서 떼어낸 트레일러는 별도의 보조바퀴를 부착해 유모차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으니 초기 구매 시 장기적으로 사용할 것을 예상하고 구매하도록 하자. 아동 전용 트레일러의 가격대는 1인승은 20만원 초반 대부터 2인승은 40만원 초반 대까지 다양하다.

 

최대 적재 중량은 45kg으로 모든 제품군에 한해 제한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인스텝의 1인승 아동 트레일러

45kg 이상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트레일러가 따로 있으니 말이다.

 

트레일러의 형태라기보다는 자전거의 형태와 거의 흡사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앞 휠을 제거했고 그 대신 길게 뻗은 프레임을 견인하는 자전거 시트포스트(Seatpost) 하단에 견인장치를 연결해 견인하는 방식의 트레일러다.

국내에 유통되는 브랜드는 트렉바이시클 뿐이나 구매 시에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조향 부분은 견인자전거가 담당하고 그 외의 핸들ㆍ페달ㆍ크랭크는 일반 아동자전거와 방식이 거의 동일하니 저전거를 막 배우기 시작했거나 자전거를 배우기 전 단계인 저학년 어린이에게 적합하다.

 

2. 어린이 자전거의 선택 요령

 

 

 

추가로 보조바퀴를 사용해 유모차로 이용할 수 있는 트레일러

어린이날 선물로 가장 좋은 선물이 자전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저가격대의 아동 자전거는 시중에서 12만원 정도며 고가는 25만원을 넘는 것들도 있다.

 

거의 비슷비슷 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재질의 차이에서 오는 무게가 어린이에게는 상당히 크게 작용하므로 선택할 때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

 

저가의 자전거 재질은 주로 하이텐(Hi-ten)으로 일명 스틸을 말하는 것이다.

 

반면 고가의 아동용 자전거는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무게 차이는 대략 3~4kg 정도 차이를 보인다.

 

일반 성인에게는 그리 문제될 정도의 무게는 아니지만 어린이들이 감당하기에는 큰 차이가 나니 구매 시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가 자전거 업체에 근무하며 가장 많이 받은 문의전화는 어린이 자전거의 사이즈 문의다.

 

어린이 자전거의 사이즈 표기는 보통 휠 사이즈를 기준으로 구분 짓는데 제일 작은 사이즈의 자전거가 12인치며 16인치ㆍ18인치ㆍ20인치ㆍ22인치ㆍ24인치로 나누어져 있으며 가장 많이 찾는 사이즈는 16인치와 18인치다. 이 사이즈가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 할 때라서 그렇다.

 

 

 

간격 조절이 끝난 브라이크 레버

 

보통 12인치 자전거는 3~4세 어린이에게 적합하며 혼자 주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대게 부모가 밀어줄 수 있는 손잡이가 달려있으므로 최초 구매 시 손잡이 유무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16인치와 18인치는 신장 높이 100cm를 기준으로 나눠지는데 남자 아이의 경우 신장이 딱 100cm다. 그러면 18인치를 타도된다. 하지만 여자 아이의 신장이 100cm라면 16인치를 고를 것을 권한다.

 

 

 

브레이크 레버의 간격을 사용자인 어린이 손에 맞추고 있다.

남자 아이와 여자아이의 운동신경과 학습능력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므로 여아의 경우 좀 더 작은 사이즈를 선택해 보다 안전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20인치의 경우 7~8세 어린이, 22인치는 8~10세 어린이, 24인치는 10~15세까지가 적정 수준의 사용자 연령이다. 가급적 연령대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장기적으로 오래 탈것을 예상하고 큰 사이즈의 자전거를 어린이에게 사준다면 큰 사고로 이어 질 수 있으니 중복투자 되기는 하지만 안전하게 작은 사이즈로 구매하자. 만약 연령대를 기준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자전거에 앉은 상태를 보고 판단하자.

 

 

 

B.B 고정너트 커버 유무 확인

우선 자전거 안장을 제일 하단으로 내린 상태에서 어린이를 자전거 안장에 앉힌다. 그 상태에서 양쪽 발바닥 앞꿈치가 모두 지면에 닿는지를 확인한다.

 

여유 있게 닿는다면 그 사이즈가 적정 사이즈니 구매하도록 하자.

 

구매 시에는 헬멧ㆍ무릎보호대ㆍ팔꿈치 보호대ㆍ손목 보호대를 같이 구매해 어렸을 때부터 안전장구를 착용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3. 어린이 자전거 주행 전 점검사항

 

어린이는 성인과 달리 자주 자전거를 확인하고 점검해주어야 한다. 자전거에 이상이 있어도 이를 판단하지 못하고 그냥 타고 다니는 것이 아이들의 습성이다.

 

이는 부모가 항상 주행 전에 확인하고 점검해야 될 사항이므로 반듯이 새겨듣도록 하자.

 

- 자전거 구매 전 점검 사항


자전거 매장에서 자전거를 구매할 때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 번째는 핸들 바의 높이와 각도다. 핸들 바의 높이는 어린이가 안장에 앉았을 때 허리보다 약간 위에 올라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 정도 높이가 적은 힘으로도 핸들을 지탱하기가 수월하고 손가락이 짧은 어린이들도 브레이크 레버를 잡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핸들 바의 각도다. 핸들 바의 각도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좌우 핸들 그립이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핸들 파지에 쉽다.

 

세 번째는 브레이크 레버의 간격이다. 손가락이 많이 짧은 어린이들은 초반에 브레이크 잡기가 많이 힘들다. 따라서 최초에 구매할 때 사용하는 어린이의 손가락 길이에 맞춰 레버 간격을 조절하자. 마지막으로 크랭크 중앙에 위치한 B.B 고정너트 커버 유무를 확인하자.

TV 프로그램 불만제로에 보도돼 이슈가 됐던 고정너트 커버는 지금 현재 삼천리, 알톤스포츠, 코렉스 자전거, 스마트자전거에서는 의무적으로 부착돼 나오고 있으니 구매 시에 꼭 확인하도록 하자.

 

- 구매 후 점검 사항

 

 

앞으로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보조바퀴의 높이 설정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자전거 공기압 체크는 필수다.

 

그와 더불어 어린이의 경우 보조바퀴의 높이를 체크해야 한다.

 

보조바퀴는 회전 시 자전거가 옆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바퀴로 뒷 타이어에 바람이 없을 경우 보조바퀴로 인해 뒷 휠이 지면에 닿지 않아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니 꼭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도록 하자 .

 

 

 

★ 집필자 프로필

 

 

 

 

 

 

- 2007년 MTB입문

- 2010년 로드사이클 입문

- 마라톤 풀코스 및 하프코스 10여회 완주

- BCI 프로 미캐닉 과정 수료

- 현 자전거 카페 '하루' 점장 겸 미캐닉

- 2008년 MTB 입문

- 각종 대회 입상경력 다수

- BCI 프로 미캐닉 과정 수료

- 전 한국 MTB 수석 미캐닉

- SRAM Techinical University 이수

- 현 자전거 카페 '하루' 미캐닉

 


[ 출처 : 바끄로 http://www.baccr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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