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는 이번 주부터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에서 판권을 가진 일본 가요를 미국 애플의 '아이튠스'에서도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소니의 한 대변인은 "꾸준히 마케팅 경로를 확장하려 해 왔다"며 아이튠스가 자사 음악을 공급하는 15번째 사이트라고 설명했다.

 

아이튠스에서 소니 소유의 일본 가요를 다운로드받는 가격은 1곡당 200~250엔(2천700~3천400원)으로 책정됐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은 소니의 이번 결정에 대해 사실상 아이튠스와 등을 졌던 그동안의 방침을 바꾼 것이라고 풀이했다.

 

소니의 휴대용 음악재생기 '워크맨'은 애플의 '아이팟'과의 경쟁에서 시장 지배력을 잠식당해 왔고, 소니는 인터넷을 통한 음악 판매보다는 CD 기반 판매에 중점을 둬 왔다.

 

하지만 휴대용 음악재생기 시장 자체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고 여러 해 이어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소니가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런 해석에 대해 소니 대변인은 음악 판매를 위한 협상이 지연됐기 때문에 일본 가요의 아이튠스 판매가 늦어졌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소니뮤직이 보유한 서구권 음악은 올해 초부터 아이튠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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