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이 3000만원대 자동차 판매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BMW, 폭스바겐, 푸조 등 유명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이 연이어 국내에 3000만원대 자동차를 출시했다. 반응도 좋다. BMW 1 시리즈의 경우 200대가 수입됐지만 전량 모두 판매됐고, 폭스바겐 제타 역시 구매해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3000만원대 외제차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가격 대비 효율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소위 잘 나가는 3000만원대 수입차를 보면 모두 연비가 좋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렇다면 3000만원 외제차 중 가장 효율성이 좋은 차는 무엇일까?

 

1위 토요타 프리우스 E CVT

 

 

3000만원대 수입차 중 가장 연비가 좋은 차는 토요타 프리우스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임에도 불구하고 프리우스 E CVT모델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3000만원 초반대인 3125만원이다. 물론 준중형 세그먼트이고 일본차이기에 좀 비싼감이 있지만 연비 하나만큼은 내세울만하다. 프리우스는 1리터의 기름으로 29.2km를 달릴 수 있다. 이 정도 연비면 서울 내 근거리는 1리터로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힘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다. 프리우스의 엔진출력은 99hp, 배터리와 합산해도 136hp 수준이다. 최대토크는 14.5kg.m으로 운전하는 재미에 맛들여진 운전자들에게는 좀 심심한 자동차일수 있다.

 

2위 혼다 시빅 1.5 IMA

 

 

사실 혼다 시빅은 세단이라는 것 외에는 토요타 프리우스에 내세울 것이 없다. 같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이지만 연비(24.7km/ℓ)뿐 아니라 최대출력(91hp)과 토크(13.5kg.m) 모두 프리우스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은 프리우스보다 비싸니 큰 매력조건이 없다. 다소 아쉬운 시빅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630만원이다.

 

3위 푸조 308

 

 

1600cc엔진에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푸조 308은 장점이 많은 차다. 일단 같은 엔진 크기와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제타, 골프 형제보다 효율성이 좋다. 먼저 푸조 308의 연비는 리터당 22.6km로 제타(22.2km)와 골프(21.9km)보다 좋다. 연비가 좋아진 이유는 푸조의 6단 전자제어 변속기 때문. 이 변속기는 변속 상황에서 연료의 로스를 줄여준다.

 

또한 308은 겉으로 보는 것보다 실내공간이 넓고, 개방감도 좋다. 물론 귀여운 인상의 겉모습도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사랑받기 충분해 보인다. 가격은 3150만원.

 

 

4위 폭스바겐 제타 1.6 TDI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거대한(?) 그룹 폭스바겐의 대표 준중형 모델 제타는 공인연비 22.2 km/ℓ를 자랑한다. 게다가 준중형 모델이지만 다른 차보다 전장이 길어 가족용으로도 손색없다. 제타는 최대출력(105hp)은 떨어지지만 토크(25.5kg.m)가 좋아 나름 운전하는 재미를 준다. 꾸준한 인기를 끌었지만 실내 공간은 뭔가 부족한 듯하다는 평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타의 실내는 아직 진보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가격은 1.6 TDI 모델 기준 3040만원이다.

 

5위 폭스바겐 골프 1.6 TDI

 

 

폭스바겐 골프는 기본적인 동력 성능은 제타와 같다. 다만 해치백 모델과 세단이라는 차이가 있다 보니 주행 느낌은 조금 다르다.

 

폭스바겐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운전에 재미를 준다는 것이다. 물론 제타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겠지만 토크가 좋아 밟는대로 나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하체가 단단해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이 적다. 골프의 연비는 자동 21.9km/ℓ이며 가격은 3060만원이다.

 

선우 윤 기자 sunwoo@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