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새롭게 바뀐 '더 뉴 K7'을 전격 출시했다. 이 차는 지난 2009년 11월 기아 K시리즈의 첫 주자로 탄생한 K7의 부분 변경 모델로 전작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기아차 패밀리룩을 반영한 '호랑이코'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 K9, K3와 같은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을 사용함으로써 한눈에 봐도 패밀리 라인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측면부는 기아 K9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K9처럼 대형차 특유의 투박함은 없다.

 

 

크기는 전작에 비해 5mm 커졌다. 전장 4970mm, 전폭 1850mm, 전고 1475mm의 차체 크기를 확보했다.차체 크기가 커짐에 따라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이미지를 듀얼 머플러와 곳곳에 크롬 소재를 사용해 커버했다. K7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면이 동시에 느껴진다.

 

차량 내부는 외형보다는 차분하다. 특히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간결하게 개선됐다. 데쉬보드에 원형 느낌을 살려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

 

게다가 아날로그 시계 최고급 나파(NAPPA) 가죽 시트 등 고급 소재가 사용되어 전체적으로 차분한 모습이다.

 

또한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신규 적용해 동급 최고의 견고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안전사양과 편의사양도 좋아졌다. 더 뉴 K7은 사각지대 사전경보 기능과 후측방 경보 시스템을 장착해 안전한 주행을 도울뿐 아니라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주변 상황을 한 눈에 체크할 수 있다. 또한 7인치 컬러 TFT-LCD 패널을 사용한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장착됐으며, 인포테인먼트 기술인 유보(UVO) 시스템을 탑재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에 편의 사양으로 무장한 '더 뉴 K7'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돌아왔다"며 "'더 뉴 K7'이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준대형 시장의 판을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2013 더 뉴 K7

2012 K7

2.4 GDI

3040~3160만원

2946~3081만원

3.0 GDI

3450~3710만원

3292~3570만원

3.3 GDI

4220만원

3906만원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주장하며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던 기아차의 이야기와 달리 실제 '더 뉴 K7'의 가격은 올랐다. 더 뉴 K7의 가격은 2.4 GDI 모델 기준 3040만원~3160만원으로 기존 K7 2.4 GDI 모델(2946~3081만)보다 많게는 80만원 정도 올랐다. 상황은 엔진 사이즈가 커질수록 더하다. 3.0 GDI모델 역시 전작에 비해 약 180만원 수준 올랐고, 3.3 GDI의 경우 최대 364만원가량 비싸졌다.  

 

 

이처럼 가격이 올라간 것은 옵션 기본 적용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단 기본형 2.4 GDI를 제외한 모든 모델에 8인치 내비게이션(후방카메라 포함),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아날로그 시계, 전후석 열선시트, 운전석과 동승석 파워시트,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트리코트 스웨이드 내장트림이 포함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처음 예상보다 다소 가격이 높게 책정됐지만, 과거 옵션이었던 사양을 기본화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뉴 k7의 가격을 본 소비자들은 "옵션 선택권을 주는 것이 더 낫다", "페이스 리프트 하더니 가격 또 올렸네" 등 다소 부정적이었다.

 

 

선우 윤 기자 su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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