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종료를 앞둔 인기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2’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피파온라인2(이하 피파2)의 서비스 종료에 업계가 크게 주목하는 이유는 800만여명의 달하는 회원 수 때문. 이에 업계는 갈 곳을 잃은 이용자들의 향후 행보에 따라 신작 축구게임들의 성패가 명확히 갈릴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반응과 분위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현재 피파2 대처 차기 축구 게임으로 이용자들에게 거론되고 있는 게임은 3종이다. 그 중 피파온라인2의 후속작 넥슨의 ‘피파온라인3’와 NHN 한게임의 ‘위닝일레븐 온라인’, 넷마블의 ‘차구차구’ 등이 향후 차기 축구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KTH의 풋볼매니저 온라인이나 기타 신작 매니지먼트 축구 게임도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게임을 즐기는 방식과 이용자 성향이 다른 만큼 매니지먼트 골수팬외에 피파2의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 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다.

 

 

3종의 게임 중 현재 축구 게임 이용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넥슨의 ‘피파온라인3’다. 전작의 재미를 그대로 가져온 피파온라인3는 콘솔에 사용됐던 3세대 엔진을 이용해 더욱 향상된 그래픽과 AI(인공지능), 다양한 게임 모드 등 축구 게임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갖추고 내년 서비스 준비를 하고 있다.

 

축구 게임 이용자들이 피파2 대처 게임으로 피파온라인3를 선택하는 이유에는 ‘이질감’이 적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같은 시리즈 게임이기에 세세한 부분에 있어 전작을 즐겼던 이용자들이 후속작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피파온라인3’가 주목 받고 있다.

 

 

라이벌 작품인 위닝일레븐 온라인도 나쁘지 않은 반응이다. 피파온라인3에 조금 밀리고 있기는 하지만 콘솔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위닝일레븐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한 만큼 축구 게임 팬들의 이목을 사로 잡을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피파 시리즈와 라이선스부분에 많은 비교가 되고 있지만, 최근 FIFPro(국제축구선수협회)와의 계약을 통해 선수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황이며, 챔피언스 리그 등 보유하지 않은 라이선스 계약도 앞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의 차구차구 경우는 캐주얼 요소가 강한 축구 게임인 만큼 피파3 위닝일레븐과는 다른 반응이지만 이 역시 막강하 후보다. 특히 SD 캐릭터의 귀여운 캐릭터가 쉽고 간편하게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저연령층 축구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업계 분위기와 이용자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피파2 종료 후 피파온라인3가 가장 높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쟁쟁한 라이벌인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새로운 타겟층을 노리는 차구차구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만큼, 800만 축구 게임 이용자를 잡기 위한 3종 게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800만여명의 축구 게임 이용자가 시장에 나오는 만큼 그 이용자를 잡기 위한 각 게임사들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독특한 이벤트가 겨울 방학 시점으로 아주 많아질 것”이라며 “3종의 축구 게임 중 누가 울고 웃을지 내년 상반기면 명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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