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완제품PC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꼽으라면 올인원PC가 차세대 트렌드로 각광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큰 이슈가 없던 완제품PC시장에 올인원PC는  제품군의 다양화, 가격인하 등을 통해 새바람을 몰고 왔다. 2012년 완제품PC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살펴본다.

 

가격경쟁력 앞세운 올인원PC 대거 쏟아져

 

올인원PC는 오래 전부터 판매 되긴 했지만, 올해처럼 큰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사양 대비 가격적인 이점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2012년에는 성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올인원PC가 다량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8에 터치 패널이 접목되면서 차세대 PC시장을 이끌 중요 아이템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물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에 수량과 매출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는 거의 없었다.

 

▲ 올인원PC를 비롯한 완제품PC는 사무 작업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올인원PC 사무용으로 괜찮다’ 인식전환

 

보통 완제품PC는 게임과 같은 특정 업무 목적보다는 일반적인 사무 업무를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다나와에서 판매되는 완제품PC의 판매 동향을 보더라도, 사무용 제품 거래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이슈가 된 올인원PC는 일반 가정보다는 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올인원PC를 구매하는데 ‘터무니 없다’는 이야기가 줄어들 만큼 가격이 저렴해져 구입을 고려하는 이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인원PC는 모니터와 본체가 일체형으로 이뤄져 있어 업그레이드나 발열 등의 문제가 늘 걸림돌이 되어 왔다. 저렴한 것도 아닌데 불편한 것이 너무 많다는 것. 하지만 성능 좋은 부품이 속을 채우면서 발열 문제가 해결되고, 가격경쟁력을 더하면서 노트북처럼 몇 년 후 다시 구입하면 된다는 인식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인식전환으로 판매량에 힘이 실리고 있다.

 

IDC를 비롯한 시장조사전문기관 또한 ‘올인원PC가 올 1분기에만 5만대 이상 판매됐다’며 ‘꾸준하게 성장 곡선을 그리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기존 올인원PC는 분기 당 평균 2만대 정도의 거래에 그쳤다.

 

슬림 본체가 가장 인기

▲일체형(올인원)PC가 성장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슬림한 본체를 가진 데스크톱PC가 인기다.

물론 완제품PC시장의 주류는 본체에 모니터가 따로 구성된 데스크톱PC다. 다나와 리서치를 분석한 결과, 올 한해 인기를 끈 제품은 슬림한 본체로 구성된 제품에 많은 이들이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에서 거래되는 판매량을 보면 슬림형 제품이 시장에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판매가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은 미니타워로 슬림하면서 규모도 작은 제품들이 4분에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미들타워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았다. 2013년 본체형태별로 나눠본 판매 점유율을 보면, 슬림형 제품이 46%, 미니타워가 29%, 일체형이 17%, 미들타워가 5% 대다.

 

펜티엄에 23인치 모델이 주 판매 모델
 

CPU는 인텔 코어i시리즈가 아닌 펜티엄 모델이 가장 많이 판매된다.

완제품PC에 들어가는 부품은 보통 단품 시장에 비해 사양이 한걸음 가량 뒤쳐진다. 안전성과 대중성을 기해 완제품에 탑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니터나 CPU 등의 부품은 최근에 인기를 끄는 것보다 한 단계 낮은 것들이 주 판매 모델이 된다. 2012년 한 해 동안 다나와에서 판매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텔 3세대 코어 i 시리즈가 인기인 일반 CPU시장과 다르게, 올인원PC에는 펜티엄이 들어간 모델이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다음이 인텔 2세대 코어 i시리즈다. 모니터 또한 23인치와 27인치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시장상황과 다르게 22인치와 23인치 모델이 완제품PC시장에서 인기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모니터 크기는 22인치 혹은 23인치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린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