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 포르셰와 랜드로버, 그리고 의류 유통의 선두 주자인 자라가 경기 침체에도 승승장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셰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근 12만 9천 대를 판매해 지난해 전체 판매분 근 11만 9천 대를 이미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지난달에는 한 해 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호조를 보여 지난해 11월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에선 올해 들어 판매가 7.1% 감소하는 대조를 보였다.

 

채무 위기가 심각한 일부 남유럽에선 판매가 약 5분의 1 하락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동차 시장 차별화도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셰를 비롯해 BMW와 아우디 및 벤츠 등 고급 차와 현대 등 대중 차 쪽은 호조를 보였지만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및 박스홀 등 중급 차 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비교됐다.

 

코벤트리대 비즈니스 스쿨의 데이비드 베일리 경제학 교수는 BBC에 "프리미엄과 대중 차 쪽은 호조를 보인 데 반해 중급 차 쪽은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르셰의 호조가 "신흥시장 판매가 많이 늘어난 덕도 크다"고 덧붙였다.

 

인도 자본이 인수한 재규어 랜드로버도 올해 들어 첫 11개월 간 모두 32만 4천 대 이상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국 공장 건설에 들어간 데 이어 사우디 아라비아에도 생ㄹ산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자라 브랜드도 보유한 스페인 의류 그룹 인디텍스는 12일 지난 10월 말까지의 9개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16억 6천만 유로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14억 유로로 17% 증가했다.

 

또 그 기간에 54개 시장에 모두 360개 점포를 신설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라 외에 마시모 듀티, 베르시카와 풀 앤 베어 브랜드도 보유한 인디텍스는 지난주 런던의 옥스퍼드 가에 6천1번째 점포를 개설했다.

 

자라는 지난 9월 중국에 온라인 판매망을 개설한 데 이어 내년에 캐나다에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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