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TV 판매량 줄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량 늘어

 

국내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디지털 TV를 구매하는 이들과 세컨트 TV 수요가 일었고 중소기업의 ‘반값 디지털 TV’가 우후죽순으로 출시되면서 삼성전자 TV의 판매량 점유율이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 점유율은 각각 37%, 56%였다. 하지만 올 하반기 중소기업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의 판매량 점유율은 31%로 6%p 낮아졌고, LG전자는 56%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중소기업은 스피드테크가 4%, 디지털존과 태림전자가 2% 판매량 점유율을 보였고 소니는 1%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삼성전자의 판매량 점유율이 줄어들었는데도 LG전자의 점유율이 줄어들지 않은 데에는 다양하고 저렴한 3D TV 라인업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7~8월에 개최된 런던올림픽 시즌에 3D TV 판매량이 크게 늘었는데, LG전자의 3D TV가 삼성전자의 3D TV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종류가 다양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었다.

 

 

크거나 혹은 작거나, 46~47인치 DTV 판매량 점유율 감소

 

화면 크기별 판매량 점유율을 살펴보면 39인치 이하 제품이 39%로 1위를 차지했고 40~42인치 제품이 37%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보급형 DTV와 세컨드 TV의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소형 TV의 판매량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까닭이다. 반면 해마다 판매량이 증가하던 46~47인치 TV는 판매량이 줄어들어 판매량 점유율이 16%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소형 TV의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형 TV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5인치~84인치로 커진 초대형 TV를 왕성하게 출시한 탓에 55인치 이상 대형 TV도 8%의 판매량 점유율을 보였다.

 

 

아직 먼 OLED TV, 생각보다 빨리 출시된 UDTV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OLED TV를 선보이며 한국의 TV 기술이 세계 1위임을 입증했다. OLED TV는 별도의 광원을 필요로 하는 LED/LED TV와 달리 각각의 화소가 빛을 발하는 능동형 발광 TV로 LCD TV보다 응답속도, 시야각, 명암비, 색 재현율 등이 크게 뛰어나 차세대 TV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아직 두 회사 모두 55인치 OLED TV를 시판하지 못하고 있다. OLED TV 패널의 수율이 낮고, 원가가 비싸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양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LED TV와 별도로 UDTV도 2012년 한 해 동안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 UDTV는 고화질을 뜻하는 HDTV보다 4배 선명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말한다. 현행 HD 방송 표준 해상도 규격은 1920x1080인데 UDTV는 3840x2160이다. 갈수록 TV가 대형화됨에 따라 보다 선명한 영상을 위해 UDTV로의 변화는 필연적이다.

 

UDTV를 먼저 출시한 쪽은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 8월, 세계 최대 크기인 84인치 UDTV(모델명 84LM96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UD급 해상도 외에도 스마트 TV 기능과 3D TV 기능도 갖췄고 소비자 가격이 2500만원에 달한다.

 

LG, 2500만원대 84인치 UDTV 국내 첫 출시,UDTV,84LM9600,84인치,3DTV,컴퓨터,IT조선, 뉴스, 신상품 뉴스, 신상품 소식, 상품 리뷰, 제품 리뷰, 상품 인기순위, 쇼핑뉴스, 뉴스 사이트, 뉴스 싸이트, 쇼핑, 온라인쇼핑, 쇼핑, 구매후기, 동영상, 리뷰 동영상, 신제품 정보, 쇼핑방송

▲ LG전자가 출시한 세계 최대 크기 UDTV, 84LM9600

 

LG전자 관계자는 “84LM9600이 1주일에 9~10대가량 판매된다”며 “아직 UDTV용 콘텐츠가 없고 가격이 매우 비싼데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판매량이 높다”고 해 UDTV의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이 84인치 UDTV 판매처를 전세계 40여개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2013년에는 다양한 크기의 UDTV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니는 IFA에서 84인치 UDTV를 공개했지만 국내 판매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1월에 개최되는 CES에서 LG전자의 UDTV보다 1인치 큰 85인치 제품을 선보이며 UDTV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