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한 지 3년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까지 내수 판매와 수출을 포함한 판매량이 10만6천450대를 기록했다.

 

2009년 7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준중형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처음 출시한 지 3년 5개월 만이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작년 5월 중형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이후 본격화했다.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차 역시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판매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만5천624대(내수 2만1천760대, 수출 3만3천864대)에 달한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내수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증가세를 타고 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작년 초 수출이 시작된 이후 2만1천여 대였던 수출량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3만대에 육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한 해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차 국내외 판매량(1~11월)은 5만6천203대로 작년 동기보다 69.1% 성장했다.

 

이런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차 선두업체인 도요타가 연간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선 것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후발 업체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와 더불어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 말 레이 전기차 출시에 이어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상반기에 준중형급 전기차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는 2015년 이후에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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