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가 부쩍 늘어났다. 올해만 해도 국내에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는 오프로드·피버그린·헬리한센 등 10여개나 된다. 내년에도 10개 정도의 브랜드가 새롭게 론칭될 예정이다.

 

 

문제는 한정된 시장에 너무 많은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콜롬비아스포츠코리아의 조형래 대표는 지난 10월 “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포화 상태”라며 “2015년까지 뚜렷한 정체성이 없는 브랜드는 퇴출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자유시장에서 브랜드 간 경쟁은 당연한 일이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업체마다 너 나 할 것 없이 첨단 기능이 적용된 질 좋은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가 늘어나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반대로 업체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면서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 그럴수록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의 마케팅과 가격 공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리스크가 큰 자체 브랜드 개발 대신 자리를 잡은 해외 브랜드 수입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외국 브랜드 수입에 주로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요즘처럼 국내 업체가 자사 브랜드보다 수입 브랜드에 힘을 쏟다가는 중장기적으로 결국 자사 브랜드를 도태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브랜드를 억지로 키울 수는 없다. 옛날처럼 애국심에 호소해서 될 일도 아니다. 아웃도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만의 특징과 함께 남들과 다른 정체성이 필요하다. 잘 나가는 기업들부터 앞장서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않는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제품 및 소재 개발에 나서야 한다.

 

 

[ 출처 : 바끄로 http://www.baccr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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