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이동통신 3사의 불법 보조금 지급에 따른 과징금 및 영업정치 처분을 내린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연말·신년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보조금' 경쟁에 다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 한 인터넷 휴대폰 판매점이 갤S3를 27만8천원에, 베가S5를 1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모습

 

휴대폰 온라인 판매점이 밀집한 뽐뿌닷컴 등 주요 사이트를 살펴보니, 지난 29일 오후 6시 50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3(이하 갤3), 팬택 베가S5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업체가 하나 둘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등록된 갤3 가격은 지난 9월 9일부터 3~4일간 17만원에 판매된 것보다 10만원 가량 비싼 27만8000원.

 

그러나 이 같은 업체들의 판매 행태는 방통위 조치가 발표된 지 채 1주일도 안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또 다시 방통위가 전면에 나서 시장 조사를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판매업자가 제대로 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실제 광고된 금액과 구매 원가가 맞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이동전화 가입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단말기 보조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면서 이용자를 부당하게 차별한 행위를 했기 때문에 총 66일간의 신규가입자 모집 금지(LG유플러스 24일, SK텔레콤 22일, KT 20일)를 명령함과 동시에 총 118.9억원 규모의 과징금(SK텔레콤 68.9억, KT 28.5억, LG유플러스 21.5억)을 부과했다. 또, 차후 적발되는 동일한 위반행위에 대하여는 신규가입자 모집금지(3개월 이내에서 가능) 등 엄중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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