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SPA 브랜드 다운점퍼의 15개 제품 중 8개 제품이 충전재 품질이 표시와 다르거나 한국산업규격(KS) 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3일 10개 SPA 브랜드의 다운점퍼 15종의 품질을 비교,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망고, 미쏘, 자라 등 3개 제품의 실제 솜털 함유율이 표시된 수치에 미치지 못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라 제품의 경우 솜털 함유율을 30%로 표기했으나 실제 함유율은 20.8%로 조사됐다. 망고와 미쏘 제품도 표시된 솜털 함유율은 각각 90%, 75%였으나 실제 함유율은 86.4%, 72.4%였다.

 

충전도의 경우 포에버21, 코데즈 컴바인, 미쏘, 자라, 유니클로, 갭 등 7개 제품이 KS 권장기준에 미달됐다. 충전도는 솜털, 깃털 등 우모가 부풀어 오르는 성능으로 충전도 값이 클수록 형태유지성능, 보온성이 좋다.

 

또한 15개 제품 중 자라와 미쏘 제품을 제외한 13개 제품은 ‘솜털 제품’, ‘솜털·깃털 혼합제품’, ‘깃털제품’ 등 제품 구분 표시를 하지 않았다.

 

한편 보온 성능 실험에서 가벼운 제품(200g)과 무거운 제품(600g)으로 구분해 실험한 결과 가벼운 제품군에서는 코데즈 컴바인 제품이 보온성능이 가장 우수하면서 가격(7만9000원)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전도는 101mm로 KS 권장기준(110mm이상)에는 최소 8% 정도 미달했다.

 

반면 유니클로 제품은 코데즈 컴바인 제품에 비해 중량이 74g 더 가볍고 충전재의 품질은 우수하지만 보온성능은 떨어지고 가격도 1만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무거운 제품군에서는 스파오 제품이 보온성능이 가장 좋고 가격(5만9900원)도 저렴했다. 하지만 솜털 함유율이 50.4%에 불과했다.

 

바나나 리퍼블릭(427348, 남성용)의 경우 무게 1171g으로 스파오 제품에 비해 226g 더 무겁고 보온성능도 떨어졌다. 가격도 33만9000원으로 5.7배 더 비쌌다.

 

이번 SPA 브랜드 다운점퍼의 품질 관련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의 비교공감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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