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격렬한 변화가 휘몰아쳤다. 새로운 규격의 디지털 카메라가 다수 등장했으며 고급화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화한 차세대 디지털 카메라들의 등장도 돋보였다. 지난 한 해를 정리하며 DSLR/콤팩트/미러리스 분야에 걸쳐 2013년 제조사별 마케팅 전략과 주력 모델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 [2013년 디카 시장 전망] ①DSLR ②콤팩트 ③미러리스 DSLR ① 캐논, 35mm에서 APS까지 시장 견인 |
펜탁스는 SLR 방식 카메라의 원천 기술을 다수 보유한, 저력있는 카메라 제조사다. 펜탁스 DSLR 카메라 K 시리즈는 크고 넓은 뷰 파인더와 본체 내장식 흔들림 보정 기능 SR(Shake Reduction), 다양한 K 마운트 렌즈군을 내세워 시장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튼튼한 본체 성능에 캐릭터 디자인 도입, 방진방적 설계 등 다양한 개성까지 지닌 펜탁스 DSLR 카메라의 인기는 2012년에도 이어졌다.
▲펜탁스 K-30
펜탁스는 2012년 5월, DSLR 카메라 K-30을 발표하며 ‘아웃도어 DSLR 카메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이 카메라는 방진방적은 물론 영하 10도까지의 내한 기능까지 지원한다. 물론, 펜탁스 K-30은 K 시리즈의 특징인 본체 내장식 흔들림 보정 기능 SR과 밝고 넓은 뷰 파인더를 지원한다. 풀 HD 동영상 촬영 기능과 1/6000초 셔터 스피드, 11점(크로스 센서 9점) AF 모듈을 채택한 펜탁스 K-30은 본체 성능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펜탁스 K-5 II
이어 펜탁스는 베스트셀러 모델인 K-5의 개량형 모델 K-5 II/K-5 IIs를 발표한다. 이 두 카메라의 차이는 로우패스 필터 유무로, 펜탁스 K-5 IIs의 경우 해상력 향상을 위해 로우패스 필터가 제거됐다. 그 밖의 기능은 동일하다. 펜탁스 K-5 II/K-5 IIs의 가장 큰 특징은 AF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이다. -3EV의 어두운 환경 하에서도 이 두 카메라는 초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낸다. 중급 DSLR 카메라답게 펜탁스 K-5 II/K-5 IIs는 1/8000초 셔터 스피드와 풀 HD 동영상 촬영 기능, 방진방적과 ISO 50-51200 고감도를 지원한다.
▲펜탁스 DA 50mm F1.8
펜탁스의 선전은 교환식 렌즈 부문에서도 이어졌다. 2012년 5월, 펜탁스는 APS 타입 DSLR 카메라용 렌즈 DA 50mm F1.8을 발표했다. 이 렌즈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효율적인 준망원 초점 거리와 F1.8 개방 조리개라는 매력적인 장점을 지녔다.
▲펜탁스 DA 18-270mm F3.5-6.3 ED SDM
이어 펜탁스는 새로운 렌즈 코팅 기술인 HD 멀티 코팅을 개발, 이 기술을 최상위 망원 단렌즈인 HD 펜탁스 DA 560mm F5.6 ED AW에 넣었다. 이 렌즈에는 새로운 코팅 기술뿐만 아니라 방진방적 설계까지 도입됐다. 이와 함께 펜탁스는 초음파 모터를 탑재한 고배율 줌 렌즈, 펜탁스 DA 18-270mm F3.5-6.3 ED SDM을 선보였다.
펜탁스는 2013년을 어떤 각오로 맞으려 할까? 'DSLR 카메라 제품군 확대'가 2013년 펜탁스의 전략이 될 것이다. 우선, 보급형 DSLR 카메라 K-r의 후속 모델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펜탁스 K-r은 보급형 DSLR 카메라 중에서도 돋보이는 본체 성능을 지녔다. 2010년 출시된 이 카메라는 라인업 교체 시기를 앞두고 있다.
35mm DSLR 카메라 시장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펜탁스가 이 시장에 참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펜탁스는 이미 10여 년 전에 35mm DSLR 카메라 MZ-D의 개발을 완료한 경력이 있다. 펜탁스 K 마운트 렌즈들은 많은 사용자층을 지니고 있다. 35mm 이미지 센서의 수율이 높아지고 시장도 활성화된 지금, 펜탁스의 35mm DSLR 카메라 출시 확률은 높다고 볼 수 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