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기업 레노버가 블랙베리폰으로 유명한 RIM(리서치인모션)의 인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레노버 CFO(최고재무책임)는 웡 와이 밍(Wong Wai Ming)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에 참석, 사업 확대를 위해 RIM을 포함한 다른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의지를 갖고 제휴 대상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한 해외IT매체 블룸버그는 레노버가 현재 인수합병 작업을 추진하는 팀을 꾸렸고, RIM을 포함한 RIM 거래주 은행들과 다양한 옵션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수 시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 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사진출처 불룸버그)

RIM은 한때 스마트폰을 선도하던 거대 기업으로 꼽혔다. 운영체제가 지니고 있는 탁월한 보안성으로 기업과 정부시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블랙베리는 손에 착 달라붙는 키감과 한 손에 들어오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밀려 사업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레노버는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 현재 HP와 세계 1~2위 PC기업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했고, 현재는 모바일의 거대 기업인 RIM을 인수한다고 밝혀 PC를 비롯한 모바일 업계를 모두 주목시키고 있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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