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격렬한 변화가 휘몰아쳤다. 새로운 규격의 디지털 카메라가 다수 등장했으며 고급화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화한 차세대 디지털 카메라들의 등장도 돋보였다. 지난 한 해를 정리하며 DSLR/콤팩트/미러리스 분야에 걸쳐 2013년 제조사별 마케팅 전략과 주력 모델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2013년 디카 시장 전망] ①DSLR ②콤팩트 ③미러리스 콤팩트 ① 니콘, 다양한 라인업, 튼튼한 기본기로 시장공략 |
펜탁스, 탁월한 개성과 기술 내세워 정면 승부
펜탁스 디지털 카메라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개성이다. 실제로 2012년 펜탁스가 발표한 디지털 카메라들을 보면, 고정관념을 벗어난 실험적인 제품들이 많다. 펜탁스는 수십 년의 역사와 전통을 통해 얻은 기술력을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융합한 후 개성까지 더해 빚어냈다.
▲펜탁스 옵티오 VS20
2012년을 열어젖힌 펜탁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옵티오 VS20이다. 이 카메라는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가로/세로 2개의 셔터 버튼을 지원한다. 인물, 건물이나 스냅 촬영 시에는 카메라를 세워서 촬영해야 할 때가 많다. 펜탁스 옵티오 VS20은 이 점에 착안, 카메라를 세로로 세웠을 때 손가락이 닿는 곳에 또 하나의 셔터를 배치했다. 펜탁스는 세로 촬영 시 수평 조절을 돕는 수평계를 이 제품에 추가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펜탁스 옵티오 LS465
이어 펜탁스는 스킨을 교체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옵티오 LS465를 선보인다. 이 카메라의 본체 표면에 디자인 시트를 붙이면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 물론, 펜탁스는 이 제품에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35mm 환산 28-140mm 광학 5배 줌 렌즈, 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추가해 디지털 카메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끔 했다.
▲펜탁스 옵티오 WG-2
2012년 펜탁스의 베스트셀러 모델 중 하나가 바로 터프니스 카메라, 옵티오 WG-2다. 1600만 화소 이면조사 이미지 센서와 35mm 환산 28-140mm 광학 5배 줌 렌즈로 기본적인 화질 요소를 갖춘 이 카메라는 12m 방수 기능과 1.5m 낙하 파손 방지, 영하 10도 내한 성능을 지원한다. 이 제품의 렌즈 주변에는 LED 조명이 장착돼 1cm 수중 접사 촬영도 거뜬히 소화해낸다. 독특한 외관과 다양한 본체 색상도 이 제품의 인기를 더해주는 요소였다.
▲펜탁스 K-5
한편, 펜탁스는 DSLR 카메라 K 시리즈의 디자인을 본딴 콤팩트 카메라 X-5를 통해 고배율 줌 카메라 시장을 대비했다. 펜탁스 X-5는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35mm 환산 22.3-580mm 광학 26배 줌 렌즈를 장착했다. 풀 HD 및 초고속 동영상 촬영 기능과 펜탁스 고유의 촬영 편의 기능인 디지털 필터, 탁월한 자동 장면인식 기능인 오토 픽처 기능을 내세운 이 카메라는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고배율 줌 카메라로 사용자들에게 인정받았다.
▲펜탁스 MX-1
2013년에도 개성 강한 펜탁스 디지털 카메라를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필름 카메라를 본딴 디자인의 MX-1은 특히 주목해야 할 하이엔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다. 대형 이미지 센서와 밝은 조리개, 강력한 촬영 기능을 지닌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의 인기는 2011년 이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 카테고리를 겨냥한 펜탁스의 주력 제품이 바로 펜탁스 MX-1이기 때문이다.
▲펜탁스 옵티오 WG-3
펜탁스 터프니스 카메라 신제품도 기대할 만하다. 펜탁스가 2013년 초 발표한 터프니스 카메라, 옵티오 WG-3은 탁월한 터프니스 성능에 1600만 화소 이면조사 이미지 센서, 그리고 35mm 환산 25-100mm F2-4.9 줌 렌즈까지 지녔다. 무엇보다, 이 카메라에는 무선 충전 기술인 QI, 고도계와 기압계까지 적용됐다. 이는 펜탁스의 기술력이 여전히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밖에 그립 & 스킨 교체형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후속 모델도 기대해볼 수 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