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SDHC 메모리는 스마트폰, 블랙박스와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에 쓰이는 활용도 높은 메모리다. 쓰임새 많은 마이크로 SDHC 메모리의 가격이 최근 점차 낮아져 소비자들은 더욱 큰 용량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2~3만 원 선의 가격대를 지녔던 마이크로 SDHC 16GB 메모리는 최근 1만 원 선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 큰 용량과 더 빠른 전송 속도를 지닌 마이크로 SDHC 메모리를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 SDHC 메모리의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 트랜센드 등 메모리 제조사들이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기 때문. 스마트폰, 블랙박스에 이어 태블릿 PC, 디지털 카메라 등 마이크로 SDHC 메모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가 늘고 있다는 점도 가격 하락의 주 원인이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삼성전자에 이어 캐논, 파나소닉 등 마이크로 SDHC 메모리를 사용하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제품확산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마이크로 SDHC 메모리의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SDHC 메모리

 

마이크로 SDHC,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할까.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용량과 전송 속도다. 마이크로 SDHC 메모리의 전송 속도는 'Class' 표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최소 전송 속도'를 나타낸다. 즉, 마이크로 SDHC Class 4 메모리는 최소 4MB/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반면, Class 10 메모리는 그보다 훨씬 빠른 10MB/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카메라로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해야 할 경우, 블랙박스 기록용 메모리를 구입할 시에는 데이터 병목 현상이 없는 고속 마이크로 SDHC 메모리를 구입해야 한다.

 

제품 뒤에 'UHS-1'이 붙은 마이크로 SDHC 메모리는 Class 10 메모리 이상의 속도를 낸다. UHS는 속도를 나타내는 규격으로 보통 50MB/s이상의 전송 속도를 지닌다. 'Class'나 'UHS-1'표시 없이 '배속'으로만 전송 속도를 나타낸 제품은 가급적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조사마다 1배속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100~200배속 메모리라고 해도 실제 성능은 Class 6 수준인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SDHC 메모리의 AS 기간은 기본적으로 10년 이상이며, 이 가운데에는 평생 AS가 보장되는 제품도 있다. 단, 평생 AS는 국내 공식 수입사를 통해 들여온 정품 포장 제품에 한해 제공되므로 메모리 구입 시 AS 가능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마이크로 SDHC 메모리의 AS 개념은 대부분 '동일 제품으로의 교환'이며, 이 때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는 AS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메모리 복구 프로그램'이 동봉된 제품을 구입하면 메모리 에러가 발생해도 복구를 시도해볼 수 있어 유리하다.

 

메모리 구입 시 제공되는 액세서리 가운데 마이크로 SDHC->SD 메모리 어댑터도 요긴하다. 이 어댑터를 사용하면 마이크로 SDHC를 디지털 카메라, 노트북 등의 SD 메모리 슬롯에도 넣을 수 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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