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PC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일체형 PC는 오래 전부터 판매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부족한 성능과 업그레이드 문제, 높은 가격으로 인해 성장속도가 굉장히 더디었다. 하지만 최근 이런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함과 동시에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급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일체형P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일체형PC는 본체와 모니터, 스피커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공간활용도가 높고  한 개의 케이블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가 쉬울 뿐만 아니라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어 편리하다. 따라서 인테리어 용도로도 사용하기 좋아 최근 공간효율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 같이 일체형PC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유통업체들도 시장을 잡기 위해 분주히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체형PC의 인기에 유통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한 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LG 일체형PC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콘밸류(대표 박지응)를 찾았다.

 

 

일체형PC 온라인 유통의 중심이 되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07년 용산에서 첫 발을 내딘 아이콘밸류는 그동안 LG모니터를 비롯해 새로텍 외장하드의 판매를 담당해오다 지난해 8월부터 일체형PC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체형PC 판매를 시작한 지는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전자상가내 LG PC 대리점의 판매점으로 제품 확산을 위해 왕성한 판매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 일체형PC 판매점 중 판매량이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시장확산에 힘을 싣고 있으며, 일체형 PC 판매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이콘밸류는 LG 공식적인 판매점으로 LG 일체형PC를 정식적인 판매 절차를 통해 시장에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거래가 가능,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아이콘밸류는 현재 윈도우8을 탑재한 LG 일체형PC 모델 12종을 바탕으로 오픈마켓 시장을 집중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학교나 병원 등에도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응 아이콘밸류 대표는 “일체형PC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늘어나고,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TV 대용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특히 LG 일체형PC는 독립형 TV 튜너를 탑재해 PC를 부팅하지 않고도 TV 시청이 가능하며 IPS 패널을 적용, 어느 각도에서나 깨끗한 화질을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콘밸류에 따르면 일체형PC의 판매량은 지난 동기와 대비해서 2.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1.5인치 보급형 제품이 제일 잘나가

 

현재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제품으로는 21.5인치 보급형 모델인 ‘V220’시리즈를 꼽았다. 21.5인치 모델은 올 1월을 기준으로 전체 점유율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일체형PC 시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 ‘엑스피온 V220-LH10K’

 

그 중에서도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엑스피온 V220-LH10K’는 시장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판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인텔 펜티엄 듀얼 코어 프로세서 G645와 풀HD (1920x1080) IPS LED 디스플레이를 채용, 어떤 각도에서도 선명한 컬러와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500GB 또는 그 이상의 대용량 HDD를 탑재할 수 있고 채널당 5W 출력의 스테레오 스피커, HD 해상도의 웹캠, 스테레오 마이크가 제공돼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활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70만원대다.

 

운영체제(OS)가 미포함된 Free-DOS 제품의 판매량도 높다. Free-DOS 모델은 OS가 포함되지 않은 대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특히 ‘엑스피온 VD220-LD20K’는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60만원대다.

 

▲ LG전자 'V720'

 

이 밖에도 독립형 TV 튜너를 단 23인치와 27인치 제품도 보급형 제품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도 공략

 

아이콘밸류는 현재 온라인 쪽에 집중하고 있는 유통라인을 앞으로는 오프라인 채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일체형PC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다양한 채널라인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박지응 대표는 “지금은 온라인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병원, 학교, 학원 쪽에서 일체형PC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다양한 수요처를 개척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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