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가 뭐라고… 편의점에 가서 초콜릿 칸을 싹 쓸어왔다. 초콜릿 주는 애인은 없어도 편의점에 가면 이렇게 전세계 초콜릿을 다 사먹을 수 있는데 말이다.

글/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1. 타블론 밀크 초콜릿

 

메이드 인: 스위스

가격: 1500원

중량, 칼로리: 35g, 187.25kcal

원재료: 설탕, 전지분유(우유)15.6%, 코코아버터, 코코아매스, 벌꿀3%, 유지방(우유)3%, 아몬드 1.6%, 레시틴(대두), 난백(계란), 합성착향료(바닐라)

 

한입 평: 140년 전통의 스위스 초콜릿으로 타블론 특유의 삼각형 모양의 바(bar) 형태로 한 칸씩 똑똑 부러뜨려 먹는 재미가 있다. 초콜릿 속에 화이트 누가후레이크가 알알이 박혀 있어 아삭아삭 씹는 식감도 좋다. 자칫 이빨에 낄 수 있으니 조심.

 

2. 피넛 엠앤드엠즈

 

메이드 인: 중국

가격: 1000원

중량, 칼로리: 40g, 210kcal

원재료: 땅콩24%,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설탕, 전지분유, 식물성유지, 유당, 옥수수전분, 유지방, 포도당시럽, 아라비아검, 합성착색료(식용색소 황색 5호, 식용색소 적색 제 40호, 식용색소 황색 제 4호, 식용색소 청색 제1호, 청색 2호) 레시틴(대두), 합성착향료(바닐라향)

 

한입 평: 손바닥에 여러 개 올려놓고 한입에 탁 털어 넣기 좋은 동그란 모양의 땅콩 초콜릿. 알록달록 레인보우 컬러의 식용 색소를 입혀 초콜릿이 쉽게 녹지 않는다. 깨무는 순간 초콜릿 겉을 감싸고 있는 껍데기가 함께 부서지며 땅콩과 초콜릿이 한데 어우러지며 입안에서 굴러 다닌다.

 

3. 본오본 수아브

 

메이드 인: 멕시코

가격: 600원

중량, 칼로리: 15g, 77.4kcal

원재료: 설탕, 식물성 경화유지(대두유), 구운 땅콩, 밀가루, 유청분말(우유), 코코아버터, 전지분유(우유), 코코아파우더, 코코아매스, 레시틴(대두), 구연산, 합성착향료(에틸바닐린, 바닐린)

 

한입 평: 홈런볼 과자처럼 생긴 초콜릿 안에 있는 부드러운 크림이 옹골차게 들어있다. 초콜릿을 씹는 순간 바삭함과 안의 크림이 부드럽게 혀에 녹으며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4. 페레로로쉐

 

메이드 인: 이탈리아

가격: 1700원

중량, 칼로리: 37.5g 225kcal

원재료: 밀크초콜릿30%, 설탕, 코코아버터, 코코아매스, 탈지분유(우유), 무수유지방, 레시틴(대두), 헤이즐넛, 설탕, 식물성유지, 밀가루, 유청분말, 저지방코코아파우더, 합성착향료(바닐린)

 

한입 평: 이탈리아 남자처럼 달콤한 매력이 느껴지는 초콜릿. 페레로로쉐 특유의 금박 포장을 열 때의 설렘은 뭘까. 포장을 벗기면 먹기 좋은 한입 크기, 입에 넣으면 헤이즐넛의 서걱거림과 웨하스의 아삭거림 그리고 표면을 감싼 초콜릿이 ‘강약강’의 3중주를 이룬다.   

 

5. 펀스톤 초콜릿

 

메이드 인: 한국

가격: 1000원

중량, 칼로리: 60g, 320kcal

원재료: 초콜릿76%, 정백당, 식물성유지, 코코아분말, 유당(우유), 탈지분유, 레시틴(대두), 합성착향료(바닐린, 밀크향, 바닐라향, 코코아향), 맥아엿, 옥수수전분, 천연색소(치자황색소, 치자청색소, 홍국적색소, 카카오색소)

 

한입 평: CU편의점표 옛 ‘석기 시대’ 초콜릿. 초콜릿 모양 때문인지 식감도 돌 씹는 기분이다. 바에서 양주 마실 때 공짜안주로 자주 등장하는 그 초콜릿이다. 고급스런 맛은 아니지만 씹히는 맛이 있어 심심하지 않다.

 

6. ABC 딸기초콜릿

 

메이드 인: 한국

가격: 2000원

중량, 칼로리: 75g, 1회제공(9개) 175kcal

원재료: 준초콜릿(혼합탈지분유), 식물성유지, 백설탕, 코코아버터, 유당, 딸기분말, 요쿠르트 혼합분말, 백설탕, 코코아 프리퍼레이션, 전지분유, 코코아매스, 유당, 코코아버터, 아몬드분말, 레시틴(대두), 합성착향료(바닐라향)

 

한입 평: 국내 최 장수 미니초콜릿 ABC에 딸기요거트 맛을 더했다. 꼬마 고객을 노렸는지 로보카 폴리 핑크 포장지가 인상적. 그런데 맛은 초콜릿도 딸기 맛도 아닌 한마디로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요상한 맛’. 마치 크레파스 한 조각을 씹는 듯한 느낌이랄까. 구매한 것 중 가장 최악의 맛이다.

 

7. 모리나가 다스 화이트초콜릿

 

메이드 인: 일본

가격: 2000원

중량, 칼로리: 45g, 265kcal

원재료: 우유28%, 코코아버터20%, 설탕, 전지분유(우유), 식물성유지(팜유, 해바라기유), 탈지분유4.5%, 유화제, 레시틴(대두), 천연향(바닐라향, 우유맛)

 

한입 평: 고급스런 케이스 안에 화이트 초콜릿이 일렬종대로 올망졸망 모여있다. 쫄깃쫄깃한 식감의 화이트 초콜릿이지만 바닐라의 닝닝함과 진한 분유 맛이 난다. 한입 크기로 먹기 좋지만 세 조각 이상 먹으니 멀미한 것처럼 느끼함이 올라온다.

 

8. 리터 스포트 화이트홀 헤이즐넛 초콜릿

 

메이드 인: 독일

가격: 2800원

중량, 칼로리: 100g, 580kcal

원재료: 설탕, 헤이즐넛23%, 코코아버터20%, 우유분말(우유), 유당(우유), 쌀가루, 버터유지, 레시틴(대두), 정제소금, 보리맥아, 천연 바닐라향

 

한입 평: 먼저 맛본 다스 화이트초콜릿 때문인지 이 초콜릿의 첫 인상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각을 세운듯 각진 화이트 판 초콜릿에 통 헤이즐넛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화이트초콜릿 치고 심하게 달거나 느끼하지 않고 씹을수록 고소하고 부드럽다. 화이트초콜릿은 다 느끼할 거라는 편견은 깨도 좋을 듯.

 

9. 킷캣 청키

 

메이드 인: 말레이시아

가격: 1050원

중량, 칼로리: 46g, 238kcal

원재료: 설탕, 전지분유(우유), 밀가루, 코코아버터, 코코아매스, 레시틴(대두), 코코아분말, 유화제, 식물성유지, 합성착향료(바닐린)

 

한입 평: 킷캣이 어찌나 인기가 있었던지 국내 제과사에서 만든 짝퉁 ‘키커’도 있으니 포장지를 잘 본 뒤 구입할 것. 킷캣은 초콜릿 속안의 웨하스 과자가 겹겹이 계단을 이룬다. 과자의 바삭함이 초콜릿 맛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진하고 달달 하다.

 

10. 허쉬 쿠키앤초코

 

메이드 인: 브라질

가격: 1500원

중량, 칼로리: 40g, 212kcal

원재료: 밀크초콜릿88%, 설탕, 코코아버터17%, 쿠키12%, 전지분유(우유), 코코아매스13%, 유청분말, 유화제, 대두(레시틴), 합성착향료(바닐린), 설탕, 경화팜유, 타피오카전분, 코코아분말

 

한입 평: 딱 허쉬 특유의 맛이다. 직설적으로 달다는 의미다. 허쉬 맛이 나서 허쉬 맛이라고 하는 왜 허쉬맛이냐고 물으시면…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