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직원 자폐증 환자 SW테스트 업체 화제

연합뉴스(IT)
입력 2013.02.07 09:28


미국에서 자폐
증상을 가진 이들의 세심한 관찰력과 집중 능력을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관심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에 기반을 둔 비영리 법인 '애스피러텍(Aspiritech)'이 소프트웨어
검사 업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직원들을 고용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품질 보증 검사를 수행하는 '애스피러텍'은 일리노이주 하일랜드파크에 사는 브랜다
와이츠버그와 모셰 부부가 지난 2008년 설립했다.


 


이들의 애초 목적은
'고기능 자폐증(high-functioning)'의 일종인 '애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을
가진 아들 오란에게 좋은 일터를 제공하려는 것이었다.


 


와이츠버그는 "오란은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정상 지능과 숙련된 기능을 갖추었지만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어 동네 슈퍼마켓에서 카트를 정리하는 일자리마저 유지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들 부부는 직접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로 하고 아들 오란처럼 자폐 성향을 가진 이들에게 어떤 유형의
일이 가장 좋을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와이츠버그는 "덴마크
기업의 성공 사례를 들었다. 이들은 섬세한 관찰력과 집중 능력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검사 업무가 '고기능 자폐증'을 가진 이들에게 매우 적합하다는 사실을 입증해보였다"면서
"덴마크에서 가능하다면 당연히 미국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와인츠버그가 예로
든 회사는 2004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립된 소프트웨어 검사업체 '스페셜리스테른(Specialisterne)'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Oracle), 컴퓨터 사이언시스(CSC)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이 회사는 50여
명의 직원 가운데 75% 이상이 자폐증 환자이다.


 


'애스피러텍'의 14명
직원은 모두 자폐 진단을 받은 성인이다. 이 가운데 한 명인 앨런 쟁의 어머니 홍
쟁은 "아들에게 이 일자리는 '월급' 이상의 의미"라면서 "삶의 목적과
행복을 줄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애스피러텍'은 정규
회식과 워크샵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회적 소통 능력을 키울 기회도 제공한다.


 


와이츠버그는 "이들이야말로
전문가들이다. 항상 큰 그림을 보지는 않지만 대신 '디테일(detail)'에 집중할 줄
알고 이는 소프트웨어 관련 업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직원들을
돕고 있는 자폐증 전문가 마크 래저는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직원들이 전문적
능력을 강화해서 다른 주류 직장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미 곳곳에서 성공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애스피러텍' 측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며 "올해는 수익이
5배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미국의 자폐증 환자 수는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신생아
88명 가운데 1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미국의 자폐증 환자 수는
100만~150만 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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