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매장 늘어나는 전자상가 '그들의 해법은'

이윤정 기자
입력 2013.02.15 18:42 수정 2013.02.20 12:07

 


과거 동양 최대 전자산업유통단지로
일컬어지던 용산전자단지에 소비자의 발걸음이 뜸해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에서
최저가 가격정보가 소비자들을 유혹하면서 발품을 파는 이들이 크게 줄어든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군데군데
빈 매장들이 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뽀족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왜 대책없이 바라만 보고 있냐"고 누구를
질책할 수 있을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빨리 마련해 빈 매장을 정리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호텔이 들어서기위해 입주상인들이 떠나야할 상황에 놓인 용산전자단지 터미널상가,
그리고
동서축의 전자상가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전자대륙
테크노마트 강변과 신도림 상인들의 움직임에서 상가 활성화 해법을 들어본다.


 


터미널상가 상인들 어디로 가나


 



 


용산전자단지를 대표하는 6개 상가 중 관광터미널상가(이하
터미널상가)는 올 7월께부터 입주상인들이 모두 떠나야할 처지다. 관리사인 서부T&D가
'관광터미널'이라는
도시계획시설을 아직 변경하지 않았지만 이곳에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때문이다.



이미 관리사측은 작년 7월 입주 상인들에게 1년후인 올 7월이후 매장을 옮겨줄 것을
요청햇다. 지난해 7월 협의 당시 입주상인들과 서부T&D는 1년간 영업권 보장 및 임대료 40%
인하 등에 관해 협의를 마친 상태다.


 


터미널상가는 호텔이 들어설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신규 입점이 끊긴 상태다. 일부 입점업체는 벌써 매장을 정리했다.
7월 이후 매장 이전과 함께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상인도 있어 공실 매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용산전자단지내에서 사업을
계속 영위할 계획인 상인들은 입점할 수 있는 주변 상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상가 상우회 관계자는 “현재 상우회측에서 선인, 전자랜드,
원효 등 용산전자단지내 상가를 대상으로 터미널상가 상인들이 좋은 조건에
입점할 수 있는 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터미널상가에는 PC 및 부품, 주변기기, 기타
액세서리, 소형 가전을 취급하는 유통매장과 사무실 등 200여개 이상 업체가 입점해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가산디지털산업단지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터미널상가 상인들의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용산전자단지내 타 상가들은
이번 기회에 공실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미널상가내 한 입점상인은 “터미널상가의 용도변경이
늦춰져 조금 더 입주한다는 게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 용도변경 확정 여부와
상관없이 7월 이후 터미널상가를 떠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 서부T&D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소재한 1만9153㎡의 터미널상가에는 2300여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비즈니스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테크노마트, PC&가전 매장 뭉치고 복합몰로 눈길끌어


 










▲강변 테크노마트(왼쪽)와 신도림 테크노마트(오른쪽)


 


낙후된 용산전자단지와 달리 현대식
시설로 지어져 지난 1998년 오픈한 강변 테크노마트도 늘어나는 공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강변 테크노마트는 2층부터 8층까지 6개층에 걸쳐 전자, 통신, PC 등 IT
및 전자제품이 빼곡이 들어섰지만 지금은 전자대륙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공실이
늘고 있다. 동측의 강변 테크노마트와 함께 서측의 전자전문상가로 지난 2007년
야심차게 오픈했던 신도림 테크노마트도 상인들의 입점이 부진해 해결책 마련에 부심해왔다.


 


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테크노마트
운영사가 선택한 방법은 MD(Merchandise. 매장) 개편이다. 하지만 MD 개편은 매장주들의 적극적인
참여없이는 추진하기 힘들다. MD 개편 작업에 앞서 상인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매장을 소유하고 있는 구분 소유주들과 관리회사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전자상가의 쇠퇴를 더 이상 지켜보지않겠다며 힘을 합치고 있다.


 


양승원 테크노마트 홍보팀장은 "임대 매장이
아닌 분양상가의 MD를 바꾸는 일은 해당 면적만큼 모든 분양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이런 전례도 없었다"고 어려움을 얘기했다. 하지만
양 팀장은  "일반
분양상가와 달리 테크노마트는 운영회사와 분양주, 상인들이 합심해 IMF를 이겨낸
경험이 있는 만큼 힘을 합친다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개점해 개관 15주년을 맞는 강변 테크노마트는 지난해
12월 판매동 1층 약 4500평의 공간에 엔터테인먼트 패션스퀘어 엔터식스를 입점시켰다.
전자전문상가에서
변신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상가는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변 테크노마트 운영사인 프라임산업(대표 박흥수) 관계자는 "엔터식스의 입점은 오는
2018년까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중인 MD 개편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프라임산업은
지난해말 건물내 웨딩홀 설치를 위해 광진구청에 문화 및 집회시설로 용도변경 허가를 받았으며, 가전전자제품 매장으로 활용 중인 판매동 3층과 4층을 웨딩홀로
꾸미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웨딩홀이 들어서면 현재 3~6개층에 입점한 국내
및 수입 전자제품 매장은 통합 개편된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운영사인 프라임에이엠(대표
정동희)도 현재 2층과 3층 2개층에 위치한 가전매장을 2층으로 통합하고, 3층
매장을
가전
AS센터들이 한데 모인 '해피존'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삼성, LG전자를 비롯해
애플, 도시바, 소니, HP 등 AS센터가 입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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