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9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새로운 가치 발견을 위한 여정(Journey of Discovery in Seoul)'이라는 주제로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13년형 스마트 TV ‘F’ 시리즈와 올초 CES에 선보였던 플래그십 TV인 85인치 UHD TV ‘85S9’을 공개했다.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

 

▲ 삼성전자가 공개한 85인치 UHD TV, 85S9

  

삼성전자 85인치 UHD TV는 외관부터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대각선 화면 길이가 약 214cm로 프로젝터 화면에 필적할 정도로 크다. 네모난 창틀 형태의 프레임은 마치 거대 미술 조형물을 연상케 한다. 85인치 화면은 42인치 TV 4대를 합친 것보다 조금 더 크다. 해상도 또한 풀 HD의 네 배 수준인 UHD여서 더욱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UHD 해상도는 3840x2160로 화소수로 환산하면 약 830만 화소에 달한다.  

▲ 85S9은 단 하나의 선으로 복잡한 케이블을 숨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복잡한 케이블선때문에 뒷면이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도록 설계한 점도 인상적이다. 하나의 선에 여러 케이블을 숨긴 ‘원 커넥트(One Connect)’  형태 클린백(Clean Bck)’ 디자인을 채택했다.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려면 애드온(Add-on) 형태의 확장 보드에 각종 입출력 단자를 연결하면 된다.

 

 

UHD에 완벽히 대응하는 영상 

▲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85S9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85S9은 일반적인 HD 영상의 해상도를 UHD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독자개발한 업스케일링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내장된 영상처리 엔진이 입력 신호를 분석해 HD급 화질이들어오면 주사선 더블링을 하고, 윤곽선을 보정해 UHD급으로 만들어준다. 오리지널 UHD 영상 소스보다 화질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해상도 향상 효과는 분명 있다. 아직 지상파와 케이블TV 등 방송의 표준 해상도가 1080i~1080p이기때문에 85S9의 내장 업스케일러는 고화질 영상 콘텐츠가 등장할 때까지는 꼭 필요한 기능이다.

 

85S9이 UHD에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내세울 수 있는 이유는 HEVC 코덱을 지원하는 데 있다.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코덱은 과거 주류를 이뤘던 MPEG2나 H.264(AVC)보다 영상 압축 효율이 뛰어나다. HEVC 코덱으로 인코딩하면 압축효율을 MPEG2/H.264의 4배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해상도가 4배 높아졌다는 것은 전송해야 하는 데이터 양도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현재 HEVC가 UHD 방송 표준 코덱으로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 일반 HD 영상도 업스케일링을 통해 UHD급으로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의 85S9은 HEVC 코덱을 내장했다. 반면 이 보다 몇 달 앞서 출시된 LG전자 84인치 UHD TV는 HEVC 코덱이 없어 추후 HEVC 코덱으로 인코딩된 영상을 보려면 별도의 튜너와 HEVC 코덱을 디코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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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축 효율이 우수해 UHD 방송 표준 선택이 유력한 HEVC 코덱

 

또한 85S9은 주요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를 제공, 향후 보급될 UHD TV 표준 규격에 완벽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에볼루션 키트는 하드웨어 성능의 핵심 부품인  CPU/GPU/RAM 등을 추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탈부착 형태 액세서리다. 삼성전자는 에볼루션 키트를 활용해 추가로 필요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홈씨어터 시스템 필요 없는 2.2채널 120W 사운드 시스템

 

TV 화면이 85인치로 커진 만큼 사운드 또한 강력해졌다. 120W 스피커 출력에 2.2채널 시스템을 장착했다. 외관만 보면 TV 어디에도 스피커가 보이지 않는데, 비밀은 프레임에 있다. 육중한 TV 본체 무게를 지탱해주는 프레임이 바로 스피커다. 스피커 유닛이 복수로 넓게 사용돼 스테레오감을 즐길 수 있고 저음 출력도 꽤 강력하다.

 

TV가 워낙 커 사운드바를 설치하기도 어렵고, 좌우로 스피커를 두자니 TV 디자인을 저해하기 십상인데, 120W 출력을 지원해 굳이 스피커 시스템을 구입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초고해상도 대화면에 어울리는 웅장하고 선명한 음향을 넉넉한 볼륨으로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만족스러운 성능, 부담스러운 가격

 

 

성능은  이처럼 강력하지만 무려 4000만원이나 하는 소비자 가격은 단점이다. TV 화면이 커질수록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비싸다. 현실적으로 일반 가정에서 구입하기에는 크기나 가격 모두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디지털 제품 대부분이 그런 것 처럼 시간이 지나면 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당장은 구매하기 힘들겠지만 몇 년안에 가격이 크게 떨어진 보급형 85인치 UHD TV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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