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맞아 중고 물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보다는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나 오프라인 중고 매장 등을 이용하는 알뜰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노트북은 가장 빈번하게 거래되고 있는 물품 중 하나로 최근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고 중고 노트북 시장에 뛰어든 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프라인 중고전문점 아름다운 지인들(대표 맹운열)을 찾았다.

 

▲ 용산 전자터미널상가 3층에 위치한 '아름다운 지인들'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게…

 

지난 2009년 처음 문을 연 아름다운 지인들은 중고 노트북 전문 유통 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HP, 에이수스, 델 등 대부분 국내외 노트북 제조사들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20~60만원대 중저가 보급형 제품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매입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최근에는 노트북 출시 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교체 주기 또한 빨라지면서 제품생산일로부터 계산되는 무상 A/S기간이 남아있는 신제품을 중고 노트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 제조년일 기준으로 1~3년 이내의 제품들이 많이 매입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매입되는 중고노트북 중 70~80%를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1년 이내 제품은 40~50% 가량으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 보통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은 1~3년 이내의 제품이 고장률이 적고 사후관리 기간도 남아있어 1~3년 이내의 제품을 중심으로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맹운열 아름다운 지인들 대표는 “노트북을 교체하는 패턴이 짧아지면서 최근에는 신제품도 약 30~4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중저가 제품 위주였던 중고노트북 시장에 신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마이중고’

 

아울러 아름다운 지인들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저렴한 가격에 새것 같은 중고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네이버 카페 ‘오마이중고’에서는 매입·구입 게시판을 통해 소비자들의 문의를 받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매입된 노트북에 대한 상세 스펙을 정리해 게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노트북을 추천해준다. 뿐만 아니라 중고 노트북을 구입하는 초보 구매자들을 위해 구매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제품 선택을 돕는다.

 

 

중고노트북 구매는 이렇게…

 

아름다운 지인들에서 제시하는 중고노트북 구매 방법은 이렇다.

 

중고노트북의 경우 일반적으로 잘못 구매·판매할 경우 사기를 당하거나 구매 후 문제가 생겨 사후관리를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판매자에겐 확실한 판매를, 구매자에겐 검증된 제품과 사후관리를 확실히 보장하는 매장을 찾아 거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렴한 가격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중고노트북의 매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신제품도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1년이상 지나면 신품값의 30% 이상 하락해 이 때 구입하는 것이 시기 적절하다는 것.

 

제품에 하자가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ODD, 카메라, 팬 발열상태, 키패드, 마이크, HDMI, 이어폰, 배터리 지속력 등 각 부품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자리에서 시연을 해 볼 것을 추천한다.

 

맹운열 대표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중고 노트북 전문 업체들이 대거 정리 수순에 들어가며 중고 노트북 시장이 재정립되고 있다”며 “특별한 시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앞으로도 믿을 만한 성능의 제품을 선별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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