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으로 야후의 공동 창업자인 제리 양이 중국 컴퓨터 제조 업체인 레노버의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은 레노버 이사회에서 의결권이 없는 옵서버(고문)로 활동한다.

 


▲ 야후의 공동 창업자인 대만 출신 제리 양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월스트리트저널은 양이 이사회에서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야후 창업 이후 인터넷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노버는 양에게 연간 6만1천875달러의 현금과 함께 13만5천달러 어치의 주식을 지급한다.

 

소프트웨어와 웹 클라우드에 대한 양의 지식과 경험은 현재 빠른 성장세를 앞세워 사업을 다각화하는 레노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레노버는 개인용 컴퓨터(PC) 제조 외에 스마트폰, 태블릿PC, 인터넷TV 등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으며 콘텐츠 사업도 추진하는 등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노버는 이를 위해 소니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이데이 노부유키,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ARM홀딩스의 CEO였던 튜더 브라운을 사외 이사로 선임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995년 야후를 창업했던 양은 2009년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CEO에서 사퇴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야후 이사회에서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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