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PC출하량이 대폭 줄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26일 지난해 4분기 국내 PC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117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실물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11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한 PC출하량은 감소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4분기에 2005년 4분기 이후 최저 출하량을 기록했다.

2012년 연간 기준으로 데스크톱은 335만대, 노트북은 241만대가 출하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한 576만대가 출하됐다.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의 35% 감소 이후 14년만의 최대 감소세다. 이는 PC시장을 주도해온 노트북이 스마트폰,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의 보급 확대로 영향을 받았기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태진 한국IDC 책임 연구원은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등장으로 멀티디바이스 환경이 확대되면서 PC사용 시간이 줄어들었고, 관심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2010년 시작된 스마트폰 보급이 올해  거의 완료되고, 소비자들이 앞으로 울트라슬림, 컨버터블 노트북 등 새로운 폼팩터에 관심을 갖게될 것이라면서 “예전처럼 급성장하기는 힘들지만 하락속도를 조절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올해 국내 PC 수요를 전년 보다 소폭 하락한 549만대로 전망했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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