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웠던 겨울 추위가 어느 정도 사그라지고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혼수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혼수가전의 제일 기본적인 제품인 TV부터 냉장고, 생활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전제품으로 신혼집을 채우기 위해 가전양판점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 혼수 트렌드는 소형가전 또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다. 예전에는 신혼집 분위기를 고려해 디자인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경기 한파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은 극대화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특히 혼수가전의 필수품인 TV는 실속형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이 증가했다. 3D와 스마트 기능이 들어간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TV 본연 자제의 기능만을 수행하는 제품을 장만하는 분위기다. 그 중에서도 30인치대 보급형 LED TV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전자 파브 UN32EH4000F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파브 UN32EH4000F 스탠드' 제품은 예비부부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세컨드TV 용도로도 구입이 이뤄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32인치 제품으로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해 절전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50만원대다.

 

또한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편리함을 강조한 셀프가전과 스마트가전도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커피메이커, 원액기 등 집에서 직접 조리할 수 있는 셀프형 가전이 예비 부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집을 비우는 시간에 청소를 대신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와 요리가 서툰 초부 주부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스마트오븐 등 스마트가전에 대한 판매량도 늘고있는 추세다.

 

▲ 필립스 미니 스테인리스 스틸 커피메이커

 

특히 최근에는 원두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집에서도 손쉽게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는 커피메이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필립스의 미니 스테인리스 스틸 커피메이커(모델명: HD7450)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커피를 추출할 필요가 없는 싱글족 및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4~6잔 용량의 미니 사이즈로 한 번 추출한 커피가 남아 버리거나 다시 데울 필요가 없어 늘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가격도 7만원대로 저렴한 수준이다.

 

▲ 휴롬 '뉴휴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액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휴롬이 새로 출시한 '뉴휴롬'은 자연의 맛과 영양 그대로를 담아내는 저속착즙방식(SSS)에 주스캡과 열을 최소화하는 쿨링 시스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겸비되면서 젊은 신혼부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과일과 야채의 혼합이 가능해 주스 외에도 이유식, 죽, 두유 등 다양한 레시피롤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0만원대.

 

▲ LG전자 '로보킹 듀얼아이2.0'

 

최근 로봇 청소기는 신혼부부의 혼수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의 '로보킹 듀얼아이 2.0'은 기존 원형 제품과 달리 사각형 디자인으로 구석진 모서리의 청소도 용이하다. 또한 일회용 걸레를 탈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한 번에 쓸고 닦는 청소가 가능하며, 예약기능이 있어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청소가 가능하다. 가격은 60만원대.

 

하이마트 관계자는 "요즘 혼수가전 트렌드는 TV의 경우 3D, 스마트 기능이 들어간 제품보다는 기본 TV 기능에 충실한 제품 위주로 흘러가고 있으며, 생활가전의 경우 프리미엄급의 스마트 가전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며 "한 번 구입하면 기본 10년 이상은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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