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유지보수 서비스와 컨설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대로 데이터센터 집적도가 늘어나면서 IT 운영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타깃은 중소 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자체적으로 유지보수를 해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체계적인 유지보수를 지속하기 힘든 기관이나 기업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기술 지원(TS)사업부 내에 서비스와 컨설팅 팀을 각각 구성하고 맞춤형 데이터센터 전략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런칭한 ‘HP 데이터센터 케어’와 ‘데이터센터 3R 프로그램’이 주축이다.

 

장정희 한국HP TS사업부 서비스 비즈니스 이사는 “클라우드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대개 자동화를 통한 IT 비용절감과 인력 감축, 유연한 운영환경 등을 기대하지만, 명확한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고 무작정 클라우드를 도입했다가는 되레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HP 데이터센터 케어 서비스는 데이터센터의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고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효율성과 비즈니스 민첩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즉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친 라이프사이클을 모두 관리함으로써 항상 사용 가능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핵심이다.

 

 

유지보수에 따른 다운타임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한 기술로 손꼽힌다. 또한 하드웨어 펌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시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호환성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된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x86 서버 전문 엔지니어와 전담 지원팀을 통해 통합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KT를 비롯해 본격적인 적용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데이터센터 3R 프로그램은 중소 규모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에 방점을 두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이나 노후 데이터센터의 지방 이전이 많이 논의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데이터센터 3R 프로그램은 HP CIMM(Converged Infrastructure Maturity Model)과 그린 그리드의 DCMM(Data Center Maturity Model)을 활용해 센터 설비와 IT 인프라를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컨설팅 서비스다.

 

유석근 한국HP TS사업부 인프라컨설팅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구축된 지 7년 이상 지난 데이터센터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유닉스에서 x86으로 마이그레이션이 가속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상면 부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새로운 정부의 에너지 절약정책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꾀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리노베이션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단계적으로는 ▲Retrofit(UPS, 항온항습기, 공조효율 등 데이터센터 기반설비 개선 ▲Reallocation(공조 효율화를 위한 랙 내부 및 레이아웃 재배치) ▲Refresh(서버, 스토리지 등 노후 IT 인프라 교체 및 통합)에 대한 진단과 분석 서비스로 구성된다.

 

 

한국HP는 데이터센터 3R 프로그램을 통해 전력비용, 상면비용, 유지보수비용 등 제반 비용을 평균 22~49% 절감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드웨어 개선을 통해 장애율을 낮추고 자원 통합으로 데이터센터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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