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클래스 쌍용차 중유럽 총괄판매 책임자

 

"마힌드라 투자, 긍정 평가…노사문제, 판매에 악영향 우려"

 

중유럽의 수입차 판매사인 알코파의 고위 관계자는 11일 "올해에도 중부 유럽에서 쌍용차의 판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알코파의 쌍용차 판매총괄 책임자인 헤르만 클래스 이사는 이날 2013 제네바 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팔렉스포에서 인터뷰를 갖고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부 유럽과 달리 중유럽은 재정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올해 이들 지역에서의 쌍용차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알코파는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에서 수입차를 판매하는 회사다. 중유럽에는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폴란드,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 7개국에 대리점을 갖고 있다. 작년 매출은 16억 유로(한화 약 2조2천억원)이다.

 

클래스 책임자는 "특히 우리의 주 고객층은 중산층부터 부유층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시장이 다소 위축되더라도 꾸준한 판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중유럽 5개국에서 쌍용차 1천700여대를 팔았고 올패 판매 목표는 2천300대"라며 "금년에는 친환경 2.0리터 엔진을 탑재한 렉스턴과 코란도 투리스모(수출명 뉴로디우스)를 선보이는 만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클래스 책임자는 "최근 3년 동안 코란도스포츠, 렉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 등 3개 모델의 페이스리프트가 성공리에 이뤄진 점을 대단히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딜러가 여러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따라서 영업전략상 양질의 뛰어난 딜러를 보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래스 이사는 "최근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쌍용차 투자소식은 매우 긍정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쌍용차 노사문제와 관련, 국정조사 등 좋지 않은 뉴스가 유럽에 노출될 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로버트 스토프먼 쌍용차 스위스 대표는 "스위스는 산악 지형이 많은데 쌍용차 모델들은 디젤, 오토매틱, 사륜구동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성공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쌍용차를 중국 브랜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한국 브랜드임을 인지시키고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광고할 때 '한국 프리미엄 4륜 구동'이라는 문구를 삽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프먼 스위스 대표는 "쌍용차를 취급하는 딜러가 현재 스위스에 57개 있는데 3년 이내에 1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스토프먼 쌍용차 스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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