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시스템이 정지된 YTN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실무자가 현장에 급파돼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가 내부에서 발생된 오류인지 혹은 외부 침투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26일 12시 35분, 'YTN 재차 해킹?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 제하의 기사를 통해 YTN의 시스템 마비가 내부 시스템 장애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아직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식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은 26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기자실에서 YTN 사태의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각 언론사들은 이번 장애가 내부 시스템에 일부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실제 원인 분석이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이번 시스템 다운은 YTN에서 밝힌 것처럼 내부 시스템 장애일 수 있지만 외부 침투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KBS·MBC·YTN 등 방송 3사와 신한은행·농협·제주은행 등 금융 3사를 해킹한 세력이 인터넷 화면에 'Hastati(하스타티:로마 시민군 병사의 제 1열)'라는 문구를 띄워 2차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번 YTN 시스템 사태는 3·20 사이버 테러의 2차 공격 성향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조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다시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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