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렌탈 시장이 경기 불황과 맞물리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7일 한국렌탈협회에 따르면 2008년 4.5조원 규모였던 렌탈시장이 4년 만인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 10조원 규모를 넘어서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값비싼 최신 가전 제품을 빌려서 쓰려는 실속소비자 사이에서 렌탈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덕분에 주로 정수기와 비데 중심으로 형성됐던 렌탈 가전 제품도 최근 들어선 다양해졌다. 실제 전기렌지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과 같은 생활용품에서 아동들을 위한 디지털 피아노, 성인용 흙침대, 필수 혼수품목인 커피머신에 이르기까지 제품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고객층도 확대일로다. 이전엔 30~40대가 주된 고객층이었다면 현재는 신혼부부는 물론 실버세대까지도 렌탈 제품을 찾고 있다. 렌탈가전 애찬론자인 김지혜 씨는 “현재 TV와 공기청정기, 정수기와 냉장고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며 “월별 사용료를 내기 때문에 목돈이 안 들어가서 좋고, 렌탈회사에서 제품을 꾸준히 관리해주는 점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가전제품 렌탈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가전제품 렌탈 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서비스까지 렌탈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전제품 렌탈 시장을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따져봐야 사안도 있다. 계약의 중도 해지 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위약금 문제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국장은 “소비자단체에 접수되는 상담 내용으로는 위약금문제, 원하는 제품이 안 나왔을 때의 불만족문제가 주를 이룬다”며 “이 같은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국장 또 "계약서 상의 내용이 상담한 내용과 같은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출처 : 채널IT http://www.channeli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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