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의 세계 판매량이 2년 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5년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이 1천590만대로 성장해 DSLR 판매량 1천403만대를 187만대 앞설 것이라고 2일 예상했다.

 

이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 대수는 2008년 파나소닉이 첫 제품을 내놓은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DSLR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해 전세계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은 513만대로 DSLR(1천840만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86% 성장해 955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가트너는 내다봤다.

 

이 전망에 따르면 미러리스 판매량은 2014년에는 40%, 2015년에는 19% 늘어나고 같은 기간에 DSLR 판매량은 각각 8%, 1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당분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계속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2017년에는 판매량 2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부터 4년간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잡았다.

 

업계에서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디지털 융합에 성공하고 성능 개선을 이루면서 DSLR과 견줘 화질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마트폰에 기본적인 카메라 기능이 탑재되면서 콤팩트 카메라 수요가 미러리스로 옮겨 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세와 대조적으로 DSLR과 콤팩트 카메라는 각각 4년간 연평균 12%와 9%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과거 삼성·소니·올림푸스·파나소닉 등이 앞다퉈 미러리스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DSLR에 주력해 온 캐논과 니콘도 최근 미러리스 제품을 내놓고 이들을 뒤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DSLR 판매량이 미러리스보다 훨씬 많지만 제조사들부터 미러리스 생산과 마케팅 투자를 늘리고 있으므로 미러리스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세계 평균보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비중이 더 커서 지금도 DSLR과 미러리스의 비율이 약 3대 2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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