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들 심산일까? 삼성이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FireFox)'를 개발한 '모질라(Mozilla)'와 차세대 브라우저 엔진을 공동 개발한다.

 

삼성전자와 모질라는 3일(현지시각) 공동으로 차세대 안드로이드 웹브라우저 엔진 '서보(Servo)'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서보는 빠르게 발전하는 모바일 하드웨어에 맞춰 멀티코어에 최적화된 엔진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한다.

 

 

모질라는 서보가 "웹상에서 완전히 새롭고 풍부한 경험을 가능토록 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보안 취약점 원인에 대해 보다 근본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보는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벗어나 모질라가 개발한 새롭고 안전한 언어인 '러스트(Rust)'를 이용해 개발된다.

 

러스트는 'C++'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로, 하드웨어 자원을 보다 정확하게 제어하고, 고효율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보안 취약점을 일으키는 메모리 관리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다고 한다. 아울러 병렬처리와 멀티코어 프로세서에 특화되어 있다고.

 

모질라는 파이어폭스를 모바일 OS로 발전시키려는 야심을 가진 기업이다. 반면, 삼성은 인텔 등과 공동으로 새로운 모바일 OS '타이젠(Tizen)'을 개발하고 있다. 어찌 보면 시장에서 충돌이 불가피한 양사의 이런 전략에도 불구하고 브라우저용 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것은 다소 의외다.

 

분석가들은 공동으로 개발된 브라우저 엔진을 양사가 각기 준비 중인 모바일 OS용 브라우저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하는 분위기이다.

 

오국환 기자 sadcaf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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