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게이트 2013' 국제해킹방어대회 ‘윷챌린지(YUT Challenge)’에서 한국 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윷챌린지 해킹방어대회는 지난 3일 11시부터 장장 24시간 동안 본선이 치러졌다. 총 11개 팀이 참가한 올해 윷챌린지에는 한국 3개팀을 비롯해 미국, 스위스, 러시아, 스웨덴, 일본, 스페인, 튀니지 등 각국의 내로라하는 화이트해커들이 참가해 경연을 벌였다.

 

그 결과 한국의 ‘후이즈(Whois)’ 팀이 3400점으로 1위 ‘제론 하트(Zerone Heart) 상을 차지했다. 후이즈 팀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코드게이트 윷챌린지 2013 해킹방어대회에서 우승한 ‘후이즈’팀. (왼쪽 2번째부터) 이종호, 이정훈, (오른쪽 2번째부터)고기완, 박종섭.

 

후이즈 팀은 국내 보안 업체에서 화이트 해커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섭(31) 수석연구원과 이종호(23), 이정훈(20) 연구원, 한국디지털미디어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고기완(19) 학생 4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이번 윷챌린지 외에도 에이치디콘(HDCON)과 같은 해킹방어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쌓으며 호흡을 맞춰왔다. 후이즈라는 이름은 최근 3.20 전산망 대란 당시 공격자로 지목된 바 있는 단체인데, 이 팀은 방어하는 쪽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위는 ‘제론 브레인(Zerone Brain)’ 상은 러시아의 ‘릿 치킨(Leet Chicken)’ 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지난해 윷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올해에는 3140점을 획득, 후이즈 팀과 다소 격차를 보였다.

 

3위도 한국 팀이 수상했다. ‘제론 아이(Zerone Eye)’ 상을 차지한 KAIST ‘곤(GON)’ 팀은 3090점으로 2위와 50점 차이로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종료 10분 전까지 접전이 계속돼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코드게이트 윷챌린지 해킹방어대회는 전 세계 57개국 580개팀, 2147명의 화이트 해커들이 예선을 거치는 등 매년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글로벌 해킹방어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정태명 코드게이트 조직위원장은 “코드게이트는 해킹과 해킹 방어를 위한 기술을 양성하고 이러한 기술을 갖춘 젊은 해커들이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뢰 가능한 정보사회를 구축하고, 나아가 한국이 글로벌 정보보안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