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에서도 재난문자 받는다!

알뜰폰 가입자도 CBS 수신 가능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은 태풍·폭우·폭설 등 국가 비상사태 발생시 소방방재청으로부터 긴급재난문자(CBS : Cell Broadcasting Service)를 받아왔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이 도입된 후 잠시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4세대인 롱텀에볼루션(LTE)이 도입된 후 제조사들이 제품에 CBS 수신 기능을 추가해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그동안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만 이를 수신할 수 있었는데 애플 아이폰5로도 CBS 수신이 가능해졌다.  

 

 

아이오에스(iOS) 6.1.3 버전의 애플 아이폰5 메뉴를 살펴보니, '설정>알림' 메뉴 내 가장 하단에 재난문자방송 '긴급 경고'라는 설정 버튼이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능은 알림창을 열었을 때 나타나는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하겠습니까?'라는 안내 메시지를 클릭한 후 활성화되는데, 긴급경고를 켜두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CBS를 받아볼 수 있다.

 

다만, 아이폰5  이전에 출시된 아이폰4S, 아이폰4 등의 단말기는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WCDMA에서는 이 기능을 구현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KT측에 관련 내용을 전화로 문의하니 "LTE 스마트폰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5에서도 이 기능의 사용이 가능해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확인 결과 아쉽게도 3G를 지원하는 아이폰4S 등 제품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망을 임대해 쓰는 알뜰폰(MVNO) 업체인 에넥스텔레콤과 CJ헬로비전 관계자도 "이동통신사가 제공하고 있는 통신 관련 서비스는 MVNO들도 거의 같게 지원하기 때문에 우리도 CBS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4, 아이폰4S, 3G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CBS를 이용하려면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써야 한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2011년 10월, 3G 사용자들용 애플리케이션 '국가재난안전센터' 앱을 배포해 편의를 돕고 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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