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의 거주 공간은 그리 넓지 않아 무턱대고 큰 가구들을 들이기도 어렵다. 또 이사를 염두에 두고 공간 활용성이 우수한 가구들을 구입하는 게 좋다. 어디 그뿐이랴. 디자인이라도 예뻐야지 사무가구 같은 것들을 들여놓는다면 집에 있어도 집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 게 뻔하다. 그래서 실용적이고 기능적이며 디자인도 예쁜 싱글족 맞춤 가구들을 찾아봤다.

 

글/ 이상훈 기자

 

리바트하움 루체 책장

 

책을 잘 안 읽는 사람이라도 책장은 필요하다. 책장이라고 꼭 책만 보관하란 법 없어 탁상시계나 미니 오디오, 각종 액세서리 등을 정리해놓는 용도로도 요긴하다. 리바트하움의 책장 루체(LUCE)는 화이트 프레임과 오크 선반의 간결한 투톤 컬러로 집안을 화사하게 해준다. 디자인도 네모 반듯한 흔하디 흔한 여느 책상과 달라 책꽂이로도, 소품 보관을 위한 진열장으로도 모두 어울린다.

 

슬리피 CON720 벤트90보드 직각등받이침대

 

싱글족에게 소파가 꼭 필요하지 않지만 간혹 손님들이 들이닥치면 아쉬운 게 소파이기도 하다. 그럴 땐 침대로도, 소파로도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타입을 추천한다. 슬리피 직각 등받이 침대는 길이가 길고 등받이와 팔걸이까지 있어 비스듬히 기댈 수도, 꼿꼿하게 앉을 수도 있고 누워서 잠을 잘 수도 있다. 불시에 손님이 방문하더라도 이불 하나만 옷장에 숨기면 근사한 소파가 된다. 가끔씩 이성친구가 찾아온다면 거부감 없이 침대…아, 아니 소파에 앉힐 수 있다.  

 

에넥스 바이미 멀티수납형 침대 SS(슈퍼 싱글)

 

이 제품을 만든 사람은 천재가 틀림 없다. 침대 프레임 아래쪽에 수납공간을 둬 자주 안 쓰는 자잘한 짐들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일일이 옷장이나 속옷 보관함을 두긴 어려우니 수건이나 팬티, 양말 등을 침대 아래 보관하면 꽤나 유용할 듯하다. 야한 잡지나 영화들을 숨기기도 알맞다.

 

침대 제조사는 견실한 가구 제조기업 에넥스(ENEX)이고 미니멀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린다. 30~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으며 스프링 매트리스까지 포함됐다

 

에보니아 아이리스 리클라이닝 안락의자

 

유럽의 유명 브랜드 리클라이너 같은 경우 수백만 원에 달하기도 해 선뜻 구입하기 부담스럽지만 온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극도의 편리함을 경험해 봤다면 리클라이너 의자의 매력에서 쉽게 빠져 나오기 어렵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저렴한 리클라이너 의자가 바로 이 에보니아 아이리스 의자다.

 

이 제품은 헤드 부분에 5단계, 허리 부분에 14단계, 다리 부분에 4단계 위치 조정 기어가 장착돼 있어 사용자 개개인에게 꼭 맞는 형태로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전부 펼치면 베드 상태가 되므로 손님용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겸비했다. 소비자 가격이 10만원 미만이므로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며 겉감 재질은 인조가죽, 색상은 블랙/레드/그린 3종류가 마련됐다.

 

동서가구 멀티수납테이블 트랜스포머 식탁

 

4인용 식탁은 부담스럽고 1인용 식탁은 초라해 보인다. 그렇다고 식탁 없이 책상 위에서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면 우아한 싱글족이라 부를 수 없는 노릇이다. 동서가구가 이런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한 고품격 변신 트랜스포머 식탁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T’자 형태로 만들어졌고 좌우 양쪽의 테이블을 접을 수 있어 평상시에는 얇게 접어 수납해 둘 수도 있다. 혼자서 사용할 때는 한 쪽만 올려 1인용 식탁이나 책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반대쪽도 올려 다인용 식탁이나 회의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싱글족뿐 아니라 소호 사무실에도 제격이다.

 

왕자HNC 뉴 프리미엄 드레스룸 3P

 

별도의 드레스룸을 두기도 어렵고, 붙박이 장은 오버라 생각된다면 장안의 화제 상품인 왕자행거를 추천한다. 이 제품은 봉 몇 개를 바닥과 천장에 고정시키고 옷걸이와 서랍을 장착하는 조립식 행거다. 코트부터 와이셔츠, 점퍼류 등을 다양하가 수납할 수 있고 보기 흉하지 않도록 커튼을 쳐서 외관을 깔끔하게 보이도록 할 수 있다. 이사 갈 때도 10분만에 후다닥 분리할 수 있으니 무척 실용적이다. 가격도 무척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