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8 가솔린과 2.0 디젤엔진을 장착한 쉐보레 G2 크루즈가 화제다. 왜냐하면 말리부와 알페온에 적용됐던 신형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전작보다 최대 47% 이상 빨라진 변속 응답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굉장히 주요한 대목이다. 그동안 쉐보레 차량들은 튼튼한 차체는 인정받았지만 항상 한 템포 느린 변속 반응과 느려 터진 가속력으로 운전하는 재미가 전혀 없었으니 말이다.

 

 

 

G2 크루즈의 장점은?

 

역시 이번 G2 크루즈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변속 응답성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주는 차라는 데 있다. 점차 자동차를 구매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안전성과 가격 이외에도 많은 부분을 세심하게 고려하게 됐는데, 한국GM 입장에서는 그동안 크루즈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 중 가장 큰 숙제를 신형 자동변속기로 해결했다.

 

 

또한 주력 트림대의 가격을 낮췄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GM은 최근 출시한 트랙스의 판매부진과 기존 크루즈의 판매부진의 주요한 원인을 가격으로 착안, 이번 G2 크루즈의 메인 트림 가격대를 각각 최대 28만원~29만원까지 낮췄다.

 

다양한 옵션과 편의사양이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특히 1.8 가솔린 모델에 추가된 LS 트림은 LED 방향 지시등과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그리고 운전석부터 사이드까지 모두 장착된 커튼식 에어백 등을 기본 적용했다.

 

 

G2 크루즈의 단점은?

 

많은 부분을 개선한 G2 크루즈지만 아직도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그 중 가장 불안한 것은 1.8 가솔린이라는 것. 최근 현대, 기아차는 GDI 엔진을 도입하면서 준중형 모델의 엔진 사이즈를 1.6 리터로 낮춘데 반해 이번 크루즈의 경우 1.8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자동차의 엔진 크기는 자동차 보험료의 가격을 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성능이라면 1.8보다 1.6리터 엔진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이번 G2 크루즈와 기아 K3를 비교해 보면 배기량은 크루즈가 200cc더 크지만 최대출력과 토크에선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실제 G2 크루즈의 경우 최대 출력 142 마력, 최대 토크 18.0 kg.m이며, K3의 경우 140마력에 17.0 kg.m 토크로 G2 크루즈와 큰 차이가 없다.

 

연비와 실내공간도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신형 크루즈의 1.8 가솔린 모델의 경우 연비가 12.4 km/ℓ (3등급)로 14.0 km/ℓ (2등급)인 K3보다 떨어진다. 자동차의 크기는 오히려 더 작은데도 말이다. 실내 공간을 좌지우지하는 축거로 보면 크루즈가 2685 mm, K3가 2700 mm로 실내공간도 K3가 더 넓다.

 

마지막으로 2014년형 모델임에도 불구 최근 트렌드인 데이라이트나 HID 헤드라이트 같은 옵션이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보인다.

 

 

트림/ 모델

1.8 가솔린

트림/ 모델

2.0 디젤

LS+ A/T

1683만원

LTZ+ M/T

2293만원

LT+ A/T

1824만원

LTZ+ A/T

2308만원

LT+ Leather

1904만원

LTZ+ The perfect black

2315만원

LTZ+ A/T

2020만원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G2 크루즈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완벽히 개선한 차라고는 볼 수 없지만, 분명  전작보단 나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꽤 좋은 판매량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크루즈에 거는 한국GM의 기대도 만만찮다. 한국GM은 이번 자동변속기를 홍보하기 위해 G2크루즈 마이크로사이트에서 쉐보레 레이싱팀 김진표 선수가 G2크루즈의 변속기 특징과 크루즈의 주행성능을 소개하고 카레이서와의 랩타임 배틀 신청, 미션 드라이빙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만큼 이번 크루즈에 자신있다는 이야기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과연 한국GM의 바람대로 G2 크루즈가 현대 기아차가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선우 윤 기자 su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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